- 대상 발굴-기관 연계 체계 확립
- 은둔청년 원스톱 지원창구 개설
- 중장년 심리상담·노인 병원동행
- 세대별 맞춤형 지원책 적극 추진
부산지역 1인 가구와 고독사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부산시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정책을 확대 시행한다. 이와 함께 세대별 맞춤형 지원을 해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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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이 18일 부산진구 안창마을 커뮤니티센터를 찾아 이곳에 입주한 1인 가구 어르신들과 대화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부산시는 18일 부산진구 안창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12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고립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누구도 고립되지 않는 안녕한 부산’을 주제로 한 이날 회의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울시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청년재단 등 전문가 17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회의가 열린 안창마을 커뮤니티센터는 1인 가구 어르신들이 가족을 형성해 함께 생활하는 다함께주택, 마을 공유 주방·빨래방 등을 갖춘 공간으로 사회적 고립을 해결하는 곳이다.
이날 회의는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개인의 고립과 단절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2018년 40만4408가구이던 부산 1인 가구는 2022년 51만1745가구로 크게 늘었다. 부산 전체 가구 중 35.3%를 차지한다. 고독사 역시 2017년 219건이던 것이 2021년에는 329건으로 급증했다. 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사회적 고립 대상자 발굴-지원-기관연계-전담기관 구축으로 이어지는 대응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1인 가구와 고독사 위험이 있는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이 가운데 지난해 처음 도입한 ‘빅데이터 기반 1인 가구 돌봄서비스’가 가장 눈에 띈다. 부산테크노파크 라이프케어기술단에서 운영하는 이 서비스는 화재감지, 생체계측 등 스마트 센서를 활용해 대상자와 거주지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기장군 남구 영도구 금정구 등 4개 지자체의 250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했다. 서비스를 받은 1인 가구의 실내외 활동량과 외출 빈도가 15% 증가하는 등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업이 성과를 거뒀고,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올해 하반기 대상 가구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더불어 고립 실태조사, 빅데이터 모니터링 등을 통해 대상자를 발굴하고 안정적 일자리와 주거 안전, 건강지원, 세대별 커뮤니티 등을 지원해 스스로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중점 과제로 ▷청년 근로지원, 장·노년 고용 연계 ▷청년 주거비용 지원, 취약계층 주거 상향 지원 ▷가구별 건강지원, 공동체 활성화 공간 조성 ▷고립·은둔 청년 원스톱 지원 창구 개설 등을 추진한다.
세대별로 구체적인 맞춤형 지원도 이뤄진다. 청년을 대상으로는 일대일 전문상담 및 집단상담 지원에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동네 청년활동공간을 지난해 12개소에서 15개소로 확대한다. 중장년을 위해서는 일대일 맞춤 심리상담 대상자를 지난해 110명에서 800명으로 크게 늘리고 생애재설계 및 노후준비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50+ 복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 노년층을 대상으로는 올해부터 ‘병원동행 서비스’를 도입해 연간 3600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노인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인 ‘HAHA 센터’를 생활권별로 조성한다.
박 시장은 “사회적 고립 대응 정책을 통해 기존 고위험군 지원은 물론 사회적 관계 개선으로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의에서 제안된 의견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