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철새보호지 줄이자는 기초단체들, 국가공원 추진과 엇박자

부산경남 6곳 뭉친 낙동강協 “50년 넘게 묶여 규제개선 필요”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1-11 20:14:1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市 “국가도시공원 유력한 이유가
- 철새도래지 보호구역이기 때문”
- 협의회 공동대응에 난감한 반응

낙동강을 낀 부산과 경남지역 6개 기초자치단체의 협의기구인 ‘낙동강협의회’가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문화재 보호구역 축소에 나서면서 논란이 인다. 철새도래지 축소에 나섰다가 문화재청의 반대로 연거푸 뜻을 이루지 못했던 강서구가 낙동강권 지자체와 사실상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철새 대체서식지 마련 등의 보완 조처도 없는 상황에서 낙동강협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낙동강 하류에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하려는 부산시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오태원(왼쪽부터·부산 북), 이갑준(〃사하), 김형찬(〃 강서), 조병길(〃 사상) 구청장과 홍태용(경남 김해), 나동연(〃 양산) 시장이 11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낙동강협의회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 북구 제공
낙동강협의회는 11일 부산시의회에서 낙동강변 주요 현안사업과 추진 과제를 발표하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낙동강협의회는 부산 북·강서·사상·사하구와 경남 양산시, 김해시 등 낙동강권역 6개 지자체의 협의 기구로, 2022년 낙동강협의체로 시작해 지난 1월 전담인력과 예산을 갖춘 법정기구로 출범했다.

협의회는 이날 1번 과제로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 문화재 보호구역 조정(해제)를 꺼냈다. 앞서 강서구는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에 보호구역 축소안을 제출했으나 ‘불법 비닐하우스 섬’(국제신문 지난달 11일 10면 등 보도)을 대체서식지 후보로 고려하는 등 미흡한 계획을 내놔 심의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구의 보호구역 축소 시도가 반려된 건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1966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대규모 주거단지와 산업단지 등 서부산권 여건 변화에 따른 합리적인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달 중 대체서식지 계획을 보강해 다시 조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5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철새도래지 축소에 나설 것을 제안한 것이다.

이에 이갑준 사하구청장도 “철새가 주로 을숙도 하부에 집중돼 그 외 공장지대나 장림포구 등 철새 서식지 기능을 할 수 없는 보호 구역을 조정해야 한다“면서 김 구청장의 제안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부산시는 낙동강 하류의 철새도래지가 부산이 국가도시공원 선정 과정에서 인천 등에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점에서 낙동강협의회의 이 같은 공동 대응에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는 최근 도시 속 공원이 아닌 ‘공원 속 도시화’를 슬로건을 내걸고 낙동강을 중심으로 국가도시공원과 국가정원, 국립공원 등을 한 데 묶어 관리하는 이른바 ‘통합 디자인화’(국제신문 지난 9일 자 1면 보도)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부산이 국가도시공원 유력 후보로 꼽히는 건 전국 최대 철새도래지가 문화재 구역으로 보호를 받기 때문이다”며 “지자체의 지속적인 축소 움직임이 자칫 정부가 을숙도·맥도의 지리적 이점을 평가하는 데 감점 요인이 될까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2. 2[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3. 3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4. 4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5. 5“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8. 8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9. 9“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10. 10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1. 1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2. 2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3. 3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4. 4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5. 5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6. 6“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7. 7김대식, 조작기소법 졸속 처리…“부산글로벌특별법도 조속 처리해야”
  8. 8‘내란 부정’ 국힘 김태규 제명촉구 결의안 국회 본회의 의결
  9. 9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10. 10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3. 3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4. 4고속철도 통합 이후 하루 32만 명 탑승… 전년 동기보다 12.6% ↑
  5. 5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6. 6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7. 7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8. 8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9. 9가상자산 소득 2029년부터 과세…정부, 또 '2년 유예' 결정
  10. 10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6. 6[속보]만취 승용차로 가게 돌진, 현장에 차 두고 집에서 자던 40대 검거
  7. 7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8. 8“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9. 9“농어촌 기본소득 신청 8개 郡 기회 박탈”(종합)
  10. 10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10. 10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