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호선 남구 무거동~삼산동 11㎞

울산시가 올해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시민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트램 1호선 건설이다. 수소를 동력원으로 트램을 운행하는 것은 울산이 세계 최초기 때문이다. 사업은 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 예정이지만 올해는 청사진을 넘어 더 구체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오는 8월 광역시 승격(1997년) 이후 처음으로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되는데 트램 운행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다.

울산에서 시운전 중인 수소전기트램. 울산시 제공

트램 1호선은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에서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까지 11㎞를 시·종점으로 운행한다. ▷울산대학교 ▷법원 앞 ▷공업탑로터리 ▷번영사거리 ▷터미널사거리 등 도심 주요 교통 요충지를 연결한다. 정거장은 시·종점 포함 총 15개다.

수소트램 객차는 너비 3.65ｍ, 높이 4ｍ 크기다. 객차 5량(모듈)을 편성하면 전체 길이는 35ｍ에 달한다. 최대 승차 인원은 245명(좌석 50명, 입석 195명) 정도다.

최고 속도는 시속 70㎞지만 정차 및 가·감속 등을 반영한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24㎞로 예상된다. 이 속도로 시점에서 종점까지 편도 이동하면 27분30초가량이 소요된다.

수소트램은 양방향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2개 차로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시내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 운행 여건이 악화해 교통 혼잡 초래를 우려하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시는 차로 폭과 보행로 등을 조정해 현재 차로 수는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수소트램 도입은 수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울산이라서 가능하다”며 “공기정화 기능과 소음·진동 최소화, 무가선 체계 등을 적용한 친환경 교통수단이어서 도시 환경과 경관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