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중심의 노후산단 벗어나
- 디지털·친환경산업 중심 도시로
- 신공항 연계 광역교통 구축사업
부산 사하구가 서부산권 경제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9년으로 예정된 가덕신공항 개항에 맞춰 공항복합도시로의 면모를 갖춰나가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신평장림산단을 중심으로 부산 최대규모의 지식산업센터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노후화한 제조업 도시에서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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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승학산에서 바라본 사하구. 사하구 제공 |
■신공항 연계 발전 추진
사하구는 신평장림산단이 정부의 ‘2024년 노후거점 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지구 및 스마트 그린산단 사업’과 ‘2023년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등에 잇따라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이러한 대규모 사업을 토대로 앞으로 일하면서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보고 있다. 잇따른 개발로 노후 공업지대를 개선해 사하의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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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미산전망대에서 본 신평장림공단 전경. 사하구 제공 |
가덕신공항 연계발전을 위한 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신공항 예정지인 가덕도~다대포(사하구)~해운대를 연결하는 제2해안순환도로, 부산형 급행열차(BuTX), 사상~하단선·하단~녹산선 건설이 현재 추진 중이다. 신항만과의 물리적 거리를 좁혀 공항과 항만, 철도를 이용한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시스템을 유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구 역시 신공항 건설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덕신공항 연계 ‘사하 발전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 중이다. 공항복합도시로서 중추적인 기능을 앞으로 개발·발전 계획에 포함시키겠다는 게 구의 구상이다. 2024년에는 이 용역을 통해 핵심과제의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사하만의 장점이 포함된 경영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변화하는 산업환경
사하구의 산업 환경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사하는 부산의 첫 산업단지인 신평장림산단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 산단으로 염색·수산·철강산업 등을 주력으로 30년 넘도록 부산을 대표하는 산단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낡은 공단 이미지로 청년 취업 기피 등 경쟁력이 약화됐다. 이에 구는 제조업 중심의 노후 산단을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재편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신평장림산단은 경쟁력강화사업지구·스마트그린산단·재생사업지구 등 각종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고 있다. 도합 3000억 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며, 기반시설 확충·환경 개선 등의 연계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노후한 신평장림산단이 디지털·친환경 산업 중심의 산단으로 변신해 부산지역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일자리 미스매치, 산단 가동률·고용여력 하락 등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산 최대 규모인 18곳·35만 평(약 115만㎡)규모의 지식산업센터가 조성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도시철도 1호선 동매역과 지난 2월 개통한 장평지하차도 인근을 중심으로 사하구의 첨단산업 발전 주축이 될 클러스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하구 관계자는 “변화하는 산단의 미래 비전을 담아낼 수 있는 명칭 변경도 추진 중”이라며 “서부산 미래 산업의 중심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명칭을 선정해 사하구와 신평장림산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기대 만발
사하구는 부산을 대표하는 공업지역이지만 을숙도 낙동강 다대포해수욕장 등 뛰어난 관광자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부산시는 다대포 일원을 부산의 대표적인 워터프론트 거점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한 ‘다대뉴드림 플랜’을 발표하기도 했다. 옛 한진중공업 부지와 성창기업 부지를 해양 문화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공공기여 협상형 지구단위 계획’ 수립도 추진 중이다. 다대포 일대를 세계적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이뿐만 아니라 ‘다대소각장 부지 개발’을 통해 문화복합휴양시설을 만들고 ‘다대포 동측 배후지 연안 정비사업’과 ‘다대포 국가어항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 관광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인간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시의 ‘15분 도시 해피 챌린지’ 공모사업에 신평·장림 생활권이 선정되며 3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서부산권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서부산의료원(연면적 3만2773㎡) 건립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서부산의료원은 동·서부산 지역 의료격차 해소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사하구는 가덕신공항 배후도시로의 입지적 장점과 함께 다양한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서부산권의 경제중심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의미깊은 2023년을 보낸 만큼, 2024년에는 더 나아진 사하구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