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 부실 지적… 안내판도 없어
- “에스컬레이터도 통제되며 복잡”
부산도시철도 역사 중 평균 이용객(승차 기준) 수가 빅5에 들어가는 연산역(1·3호선)이 잦은 시설 고장과 잇단 공사로 인해 시민에게 큰 불편을 준다. 특히 교통약자의 통행을 돕는 에스컬레이터에 하루가 멀다하고 점검 및 보수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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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부산도시철도 연산역의 1호선과 3호선의 환승 연결 통로에서 에스컬레이터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20일 오전 연산역 2번 출구 인근. 몇 명의 어르신들이 출구를 향해 오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이 곳은 차수시설 개량 공사를 위해 지난 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통행이 제한됐다. 하지만 공사 중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는 표지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2번 출구가 공사중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출구에 다다라서야 발걸음을 돌렸다. 김모(70) 씨는 “연산역 인근에는 노인종합복지관이 있어서 무릎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도 많이 이용한다”며 “공사 중이라는 걸 제대로 알리지 않아 다시 되돌아가게 하는건 너무 황당한 처사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14번 출구 앞 승강기는 노후로 인한 교체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어르신들은 운행이 멈춘 엘리베이터를 보고 한숨을 쉬며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게다가 3호선 수영 방면에서 1호선 노포 방면으로의 환승 승강장을 잇는 에스컬레이터 두 곳 중 한 곳도 보수 공사를 위해 통제됐다. 출근길 환승 인파가 하나의 통로에 몰리며 승강장은 발 디딜 곳 없이 붐볐다. 이처럼 역사 이곳 저곳이 ‘공사판’이 되자, 통행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이 잇따른다. 공사 일정이 겹치는 구간도 있어 역사 내부가 ‘미로 같다’는 불만까지 터져나오는 실정이다. 최현수(33·동래구) 씨는 “출퇴근길 환승을 위해 연산역을 이용하는데, 잦은 공사 때문에 길을 돌아가거나 계단을 이용해야 해 불편하다”며 “에스컬레이터 하나에 환승 인원이 몰리다 보니 이동 시간이 늦어져 지하철을 놓치기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연산역의 이 같은 상황은 부산교통공사가 지난 10일부터 총 사업비 1억3000만 원 상당을 투입해 도시철도 연산역 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8곳에서 공사를 진행하면서 심화하고 있다. 이 중 ▷14번 출구 노후화(15년) 엘리베이터 개량공사 ▷에스컬레이터 6개소 과속역행방지장치 설치 ▷1호선 승강장~3호선 승강장 에스컬레이터 11호기 고장 보수공사 등이 동시에 진행되고, 2번 출구 계단도 차수시설 개량공사를 위해 오는 25일까지 출입이 제한됐다. 공사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 등 시설이 갑작스럽게 고장나는 바람에 긴급 대처가 불가피했던 부분도 있다”며 “승객 동선을 고려해 공사 일정을 조율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