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또 예산 법적시한 넘긴 국회

2023년 12월 4일 23면 참고

  • 감민진 가야초 교사
  •  |   입력 : 2023-12-18 19:05:55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새해 정부 예산안이 또 법정시한(지난 2일)에 처리되지 못했다. 국민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힘든데 국회는 정쟁만으로 시간을 보낸 탓이다. 경기 부양과 민생에 써야 할 657조 원이 언제 국회 문턱을 넘을지 현재는 기약할 수 없다.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지난 1일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발의한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만 의결했다. ‘제2의 이태원 참사’ 방지법인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과 옥외광고물법(정당 현수막 난립 방지)·아동학대범죄처리법(교사 인권 보호) 개정안 같은 민생법안은 안건에 오르지 못했다.

새해 예산안도 상정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카르텔’로 규정한 과학 연구개발(R&D)과 새만금 사업비를 두고 생각 차이가 컸던 탓이다.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까지 예산안을 의결’하도록 명시한 헌법 45조를 올해도 지키지 못했다. ‘납세자는 안중에 없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편법 예산심의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 여야는 그동안 ‘소(小)소위’를 가동해 예산안을 심사했다. 소소위는 비공개로 진행될뿐더러 속기록도 남기지 않는 ‘깜깜이’ 밀실 심사의 장이다. 국민은 내가 낸 세금이 국민을 위해 제대로 사용되길 원하고, 예산안을 제대로 심사하지 않는 것에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예산안 처리가 무한정 늦어지는 경우다. 여야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감정이 격해진 상태다.

여기다 민주당은 ‘쌍특검’을 다가오는 본회의에서 처리한다고 벼르는 중이다. 윤 대통령이 또 거부권을 쓴다면 예산안 협의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국회 선진화법이 통과된 이래 여야가 법정시한을 지킨 해는 두 번(2014, 2020년)뿐이다. 꽉 막힌 정국을 풀려면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이 먼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 만나는 것도 방법이다.

윤 대통령이 집권 3년 차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야당 협조가 필수적이다. 곧 이뤄질 개각은 국회 청문회가 필수다. 이 대표 역시 협조할 건 협조해야 한다. 그게 납세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기도 하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워싱턴이 대통령이 된 후 처음으로 고향인 마운트 버넌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보통 어머니 같으면 대통령이 된 아들을 맞이하기 위해 큰 잔치를 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워싱턴 어머니는 평소와 다름없이 소박한 옷차림으로 아들을 맞았습니다. “죠지, 정말 잘 왔다. 지금 맛있는 과자를 만들고 있단다.”

반갑게 아들을 맞이한 어머니는 빵가루투성이의 손을 닦으며 부엌으로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을 수행하던 사람들은 너무도 놀랐습니다. 그러나 워싱턴은 더없이 기쁜 듯 주위 사람들을 번갈아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여러분, 내 어머니가 과자를 만들어 주신답니다. 자, 사양 말고 안으로 들어가서 어머니가 만든 과자를 다 함께 먹읍시다!”

잠시 후 워싱턴은 조용히 어머니에게 다가가 말하였습니다. “어머니, 어려운 일은 하인들을 시키시고 그저 감독만 하십시오.” 그러자 어머니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아니다. 대통령이 나온 마을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나 때문에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나는 하나님을 대할 면목이 없기 때문이지. 만일 네가 끝내 내게 일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부리라고 한다면 나는 대통령의 어머니는 언제라도 그만두겠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 진짜 훌륭한 사람이 아닐까요? 여러분은 우리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다고 생각하나요? 우리 국민의 대표, 국회의원의 역할에 대해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4. 4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0. 10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3. 3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4. 4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5. 5[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6. 6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7. 7"김혜경, 세계적인 골프선수와 황제골프?" 주진우 국감서 공개 예고
  8. 8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9. 9北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지뢰 폭발 사건은 한국 자작극”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5. 5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6. 6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7. 7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0. 10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8. 8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9. 9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0. 10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근…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체인지! 부산교통
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