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5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 가는 가운데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40대 가입자가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총 1528만70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33만5000명(2.2%) 늘었다. 전년 대비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 폭은 6월 37만5000명, 7월 37만3000명, 8월 36만2000명, 9월 35만9000명, 10월 34만2000명 등에 이어 5개월 연속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8만4000명 늘고, 50대와 30대도 각각 11만1000명, 7만3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29세 이하는 3만1000명, 40대는 2000명이 줄었다. 29세 이하는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40대는 1997년 고용보험 가입자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전년 대비 감소다.

노동부는 이런 현상을 인구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9세 이하와 4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인구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현재 인구 감소 추세로 볼 때 40대 가입자가 바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 과장은 “40대 인구 대비 취업한 인구의 비율인 고용률은 코로나19 이후 계속 상승하기 때문에 40대 고용 상황이 나빠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