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규석 전 군수 법적 조치해야
- 115억 원 예산낭비 초래” 주장
- 吳 “위법한 지시 내린 적 없다”
부산 기장군의 ‘정관 아쿠아드림파크’ 사업을 총체적 부실로 결론 내린 감사원의 감사 결과(국제신문 지난 7일 자 8면 보도)를 놓고 군과 군의회가 전임 오규석 전 군수를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인다. 오 전 군수는 군과 군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전임자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
| 11일 부산 기장군의회 의원들이 부산시의회에서 ‘정관아쿠아드림파크’ 감사원 감사결과와 관련해 오규석 전 군수의 책임을 묻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민정 기자 |
기장군의회는 1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쿠아드림파크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오 전 군수에게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군의회는 “국·시비 84억 원을 포기하고 이자까지 지출해가며 전액 군비만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도 모자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추가 금액, 보수로 인해 운영 중단에 따른 손실금 등 총 115억 원의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며 “오 전 군수는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발생한 혈세 낭비에 관해 군민에게 사과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져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군의회 명의로 진행됐고, 재적의원 9명 중 8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3명 중 2명도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전국 최대 규모 실내 수영장 아쿠아드림파크는 지난해 8월 개장 직후 천장 누수와 벽면 균열 등 사고가 잇따랐다. 이에 기장군의회가 공익감사를 청구해 감사원이 지난 6일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보면 군은 정부의 투자 심사 결과를 따르지 않고 과도한 비용을 들여 수영장을 건립했다. 당시 행정안전부는 국·시비가 포함된 사업비 462억 원의 투자 심사와 함께 실내 수영장을 생활체육시설 규모인 7개 레인 이하로 조정하라고 군에 통보했다. 부산시도 운영 수입과 지출 규모를 고려해서 적정 시설 규모로 추진하라는 의견으로 ‘조건부 추진’ 결정을 군에 통보했다. 하지만 군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군 예산(511억 원)만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군도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오 전 군수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종복 군수는 “이번 사태와 관련, (오 전 군수에게) 법적 책임을 제대로 물을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 대응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전 군수는 “직원들에게 계속해서 법과 원칙에 따른 것인지 확인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절차상 잘못된 것이 있다면 안타깝지만 군정의 총 책임자로서 위법한 지시를 한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비판은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