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든 20대 남성이 30대 여성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투신했다.

경찰 이미지. 국제신문DB

11일 경남경찰청과 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사천시 사천읍 한 아파트에서 A 씨가 여성 B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A 씨는 아파트 6층 계단에서 B 씨를 인질로 잡고 흉기로 위협하며 경찰 진입을 막으며 약 4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했다. 경남경찰청 특공대와 협상팀도 현장에 도착했다.

오후 6시께 A 씨는 아파트 계단 창문을 통해 아래로 뛰어내렸다. A 씨는 3층 난간에 1차 충격 후 에어매트가 깔린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A 씨는 B 씨에 대한 스토킹 혐의로 지난해 12월 검찰에 송치돼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혐의에 대한 억울함 등을 호소하며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파악된다.

병원으로 후송된 A 씨와 B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