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원대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채무액을 보유한 경남 창원시가 지방채 발행을 중단하고 재정건전성 확보에 나선다.

경남 창원시청 전경. 국제신문 DB

11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 채무액은 전년인 2021년 4397억 원과 비교해 289억 원 줄어든 4108억 원으로 조사됐다.

시 채무는 2013년 2000억 원대에 불과했으나 2020년 3883억 원으로 3000억 원대로 뛰어오른 뒤 2021년 4000억 원대로 치솟았다.

이는 2010년 마산·진해 등 3개 시 통합 출범 이후 그 특례로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매년 300억~400억 원 규모의 지역개발채권을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채권 발행 잔액이 매년 1600여억 원을 기록해 다른 지자체보다 기본적으로 채무가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보인다.

채권 이외 주요 채무 내역은 ▷마산해양신도시 보증채무이행책임액 994억 원 ▷장기미집행공원보상(공원일몰제) 964억 원 ▷창원국가산업단지 확장 사업 400억 원 등이다.

시는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채무 관리를 강화한다.

지난해 10월 11개 재정투자사업 지방채 343억 원을 조기 상환했다. 또 올해 지방채 62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100억 원으로 축소했다. 내년에는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마산해양신도시 보증채무이행책임액 등을 상환하면 채무액은 내년 말 기준 2800여억 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채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