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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밟는다' 논란에 부산 용두산공원 바닥 타일 교체

중구, 7일 교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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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에 이순신 장군 모습이 담긴 바닥 타일을 설치해 논란을 불렀던 부산 중구가 타일을 전면 교체했다. 지자체의 역사 인식을 비판하던 주민들도 타일 교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 7일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입구 앞에 설치된 바닥 타일이 이순신 장군 그림에서 부산타워와 용으로 교체됐다. 조성우 기자

부산 중구는 용두산공원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그려진 바닥 타일의 디자인을 전면 교체했다고 8일 밝혔다. 중구에 따르면 타일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추가 비용은 따로 발생하지 않았다. 타일 디자인은 애초 용두산 공원과 더불어 이순신 장군이 담긴 그림이었으나, 용두산공원 내 부산타워와 용이 담긴 그림으로 변경됐다.

이번 타일 교체는 이순신 장군이라는 역사적 영웅을 발로 밟고 지나다닌다는 논란(국제신문 지난 5일 자 6면 보도)이 일면서 결정됐다. 당시 구는 용두산공원 전경을 그림에 담았는데, 공교롭게도 용두산공원 입구에 충무공 그림이 위치했다. 용두산공원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다. 광복로와 용두산공원 일대는 인기 관광지로, 일본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장소라 장군의 타일이 바닥에 깔린 사실을 비판하는 여론이 컸다.

실제 국제신문 보도 이후 전국에서 중구로 항의가 빗발쳤다. ‘감히 이순신 장군을 발로 밟게 하느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데 정말 창피하다’ 등 타일 그림 교체를 요구하는 민원이 쏟아졌다. 중구에 따르면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역사 단체에서까지 교체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중구는 지난 5일 곧바로 타일 교체를 결정했다. 구는 사안의 중대성과 더불어 8일 광복로 트리 축제를 앞둔 상황이라 즉시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7일 작업을 마쳤다. 해당 타일은 지난 8월 시작한 ‘광복로 일원 보행환경 개선사업’의 하나로 조성됐다. 이 사업은 사업비 4억2300만 원을 투입해 광복로 97~중구로 22 일대에 디자인한 콘크리트 바닥 등을 설치하는 공사다. 공사는 이달 중 끝난다.

주민은 이순신 장군 동상 교체를 반기는 모양새다. 이날 용두산공원을 찾은 박모(80대) 씨는 “상식과 교양이 있다면 당연히 이순신 장군 그림을 바닥에 깔지 말아야 한다”며 교체를 환영했다. 취재진에게서 상황을 들은 안모(여·27) 씨는 “의도 자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교체 결정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중구는 앞으로 역사 인식과 주민 여론을 충분히 고려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보도를 접하고 곧바로 교체를 지시했다”며 “사업을 추진할 때 다각도로 더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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