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치전서 일군 자산, 부산의 새 성장동력으로

엑스포 아쉬운 결말에도 도시브랜드 제대로 각인

韓외교 업그레이드 평가…재계 신시장 발굴 성과도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3-11-29 20:16:1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한민국과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으나 정부와 부산시, 재계, 정치권 등이 ‘원팀’을 이뤄 적극적인 교섭 활동을 펼쳐 다시 뛸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을 마련했다.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졌는가 하면 외교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고, 기업들도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박형준(왼쪽부터) 부산시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의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에서 부산이 탈락하자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기관 지옌(Z/Yen)사가 지난 6월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도시 평가’에서 부산은 세계 77개 주요 도시 중 19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중심 스마트도시 경쟁력 순위를 매기는 이 평가에서 부산보다 순위가 높은 아시아 도시는 싱가포르와 홍콩 밖에 없었다. 부산은 2021년 6월 평가에서 62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1월 22위로 크게 뛰어오른 뒤 20위 내에 진입했다. 경제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은 ‘2023년 세계 살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부산을 아시아 6위에 올려 놓았다.

관광지로서의 부산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023년 숨이 막히도록 멋진 여행지와 체험장소 25’에 도시 단위로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부산을 꼽았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세계 1211개 여행 도시를 대상으로 소비자 투표와 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각 부문 수상 도시를 선정했는데 부산은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상’과 ‘2023 최고의 해외 파트너상’ 등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엑스포 유치 활동기간 박형준 부산시장은 23개 국가를 방문해 부산의 인지도를 높였다. 그 결과 부산시의 자매·우호협력도시는 37곳에서 49곳으로 늘었고, 대상 지역 역시 아시아를 넘어 동유럽과 아프리카로 확대돼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의 위상을 쌓았다. 박 시장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전 세계에 부산을 알리고 세계 여러 나라와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비록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에 귀중한 자산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4강 외교’에 치우쳤던 대한민국의 외교가 엑스포 유치전을 계기로 이름조차 낯선 태평양 섬나라, 중남미 소국까지 훑으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지원 방향을 고민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할 계기가 된 점도 소중한 성과다.

경제계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아쉬워하면서도 유치전 과정에서 한국 산업의 글로벌 지평을 넓히는 등 성과가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인지도 강화, 신시장 개척, 공급망 다변화, 새로운 사업 기회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고 논평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전 국가적 노력과 염원에도 부산엑스포 유치가 좌절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과 경험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리더를 넘어 글로벌 리딩 국가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부산 지지 요청을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관계자와 접촉하는 과정에 네트워크 구축,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 등의 효과를 거뒀다. 사업 네트워크가 크지 않은 국가에서도 새로운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SK 내부에서도 부산엑스포유치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유치 활동 과정에서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발굴한 부수 효과가 상당하다고 본다.

파리=이병욱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시 상북 석계리 아파트 진입도로 확장지연 교통체증 심각 우려
  2. 2홍준표 “선거를 모르는 사람들이 공천을 좌지우지”
  3. 3美 무인우주선, 달 표면에 누워 있는 상태로 추정
  4. 4정월대보름 대체로 흐린 하늘에 빗방울 떨어지거나 눈 날려
  5. 5[날씨칼럼]변화무쌍한 봄 날씨
  6. 6'상위 0.1%' 부산 자영업자 연소득 19억원…서울 이어 2위
  7. 7이의진·허부경 3관왕…부산, 동계체전 둘째날 6위
  8. 8학원승합차가 정차한 시내버스 추돌...초등학생 4명 부상
  9. 9전국 기름값 4주째↑…부산 휘발유, 주간 기준 1600원 돌파
  10. 10부경대·한국해양대, 연합대학으로 뭉쳐 글로컬大 도전
  1. 1홍준표 “선거를 모르는 사람들이 공천을 좌지우지”
  2. 2[단독] 與 경선점수 비공개키로…컷오프 될 현역 반발 부르나
  3. 3공천 탈락자 모시자…제3지대 ‘이삭줍기’ 물밑 경쟁
  4. 4선거구 획정 대립 언제까지…野 "부산 1석 안 줄이면 원안대로" 與 "무책임"
  5. 5김종인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으로 또다시 선거판 재등장
  6. 6민주, 부산 첫 경선 금정 박인영 勝…추미애·이언주 등 전략공천 가능성
  7. 7[부산 경선지역을 가다] 부산진을, ‘초선 무덤’ 뚫은 3선이냐…反현역 지지 업은 루키냐
  8. 8[부산 경선지역을 가다] 중영도, 용산인사 vs 前장관 격돌…예선 탈락자들 누굴 밀까
  9. 9이재명 당내 사퇴요구 일축 “그런 식이면 365일 대표 바꿔야”
  10. 10"경선 보장하라" 시위에 삭발까지...PK 與 공천 곳곳 진통
  1. 1'상위 0.1%' 부산 자영업자 연소득 19억원…서울 이어 2위
  2. 2전국 기름값 4주째↑…부산 휘발유, 주간 기준 1600원 돌파
  3. 3부산 첫 미쉐린 ★맛집 3곳 탄생…30대 셰프 맛에 반했다(종합)
  4. 415조 부산시금고 유치 물밑작업? 사회공헌 활발해진 은행
  5. 5中알리·테무 저가 공습…韓 이커머스 시장 요동
  6. 6해상풍력·레저산업 급성장…바다 사유화 없게 법 정비해야
  7. 7신세계 센텀시티 '하이퍼그라운드' 개장 1년 만에 'MZ 핫플'로
  8. 8부산시, 조선업에 1조3000억 투입
  9. 9TV홈쇼핑 대박 주인공 되세요
  10. 10부산 年 1000명 조선인력 양성에 방점
  1. 1양산시 상북 석계리 아파트 진입도로 확장지연 교통체증 심각 우려
  2. 2美 무인우주선, 달 표면에 누워 있는 상태로 추정
  3. 3[날씨칼럼]변화무쌍한 봄 날씨
  4. 4학원승합차가 정차한 시내버스 추돌...초등학생 4명 부상
  5. 5부경대·한국해양대, 연합대학으로 뭉쳐 글로컬大 도전
  6. 6개원의도 집단행동 나서나…접점 없는 강 대 강 대치
  7. 7영도 흰여울마을부터 석면지붕 없앤다…돈 없어 방치된 곳 개량비 지원
  8. 8[단독]사직야구장 재건축 경제타당성 미달…재정 방안도 아직 미정
  9. 9명지주민은 걸고, 강서구는 떼고…‘선거구 독립’ 현수막 전쟁
  10. 10노인보행기 등 수입가 뻥튀기…건보공단도, 어르신도 당했다
  1. 1이의진·허부경 3관왕…부산, 동계체전 둘째날 6위
  2. 2류현진 화려한 컴백…몸값 8년 170억 역대 최고
  3. 3한국 남자탁구 해냈다…덴마크 꺾고 4강 진출·동메달 확보, 다음은 중국이다
  4. 4손흥민 호주전 골, 아시안컵 최고골 후보
  5. 5류현진,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첫 메이저리그 직행
  6. 6동아대 태권도학과 일본서 시범공연
  7. 7막오른 동계체전…부산 크로스컨트리 '간판' 허부경·이의진 첫 금메달
  8. 8사과한 이강인, 감싸준 손흥민…韓축구 한시름 덜었다
  9. 9만리장성은 높았다…한국 여자대표팀, 중국에 패배
  10. 10'간절함, 성실함으로 똘똘 뭉친 신인', 롯데 강성우를 만나다[부산야구실록]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사회복귀 위한 인지·도수치료비 지원 절실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안창수 화백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