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교육부가 공언한대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사라졌지만 문항 자체의 난도는 다소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변별력 있게 출제되면서 상대적으로 정시에 강한 N수생이 강세를 보일 거라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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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부산 동래구 사직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이 어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16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 4교시 결시율(한국사 기준)은 8.71%로, 지난해 8.82%보다 0.11%포인트 낮았다. 이번 수능에서 국어영역은 지난해나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메가스터디교육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실제로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고 9월 모의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 유형과 선택지에 고민을 많이 해 변별력을 갖춘 문항을 만들었고, 선지에 매력적인 오답이 많아 수험생 입장에서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학 영역도 전체적인 난도를 유지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에 신경 쓴 것으로 분석된다. EBS 대표 수학강사인 심주석(인천 하늘고) 교사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지만, (킬러문항 배제 후 첫 시험이었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최상위권 변별력 때문에 무게감이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영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는 난도가 다소 높았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능과 관련해 김윤수수학원의 김윤수 원장은 “전체적으로 재학생들에게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려웠고, 중위권 학생들의 성적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시 전형에서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하는 학생들로 정시 이월이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수능에는 50만4588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2만6646명(64.7%)이다. 졸업생·검정고시생의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37.4%)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의대 열풍’ 등으로 N수생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 ‘킬러문항’ 배제 방침까지 더해지면서 상위권 대학생들이 ‘반수’에 가세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