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을 보다 쉽게 시민들이 접할 수 있게 돕는 부산생활과학교실이 시각장애인용 촉각과학교구를 개발해 부산점자도서관에 전달했다.

부산생활과학교실을 운영하는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전날 오후 2시 부산 사상구 부산점자도서관 회의실에서 시각장애인용 촉각과학교구 12종을 기증(사진)했다고 16일 밝혔다. 교구는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점자카드와 음성이 저장된 USB로 제작됐다.

시각장애인 대상 시범수업용으로 제작돼 지난달 12, 13일 두 차례 수업에서 쓰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호응도가 높자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점자도서관 점자도서제작팀과 영구 비치용 교구로 만들었다.

박광문 부산점자도서관장은 “부산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촉각박물관을 만드는 게 꿈이다. 촉각과학교구가 우리 시각장애인이 과학을 쉽게 접하게 하는 작은 걸음이자 박물관 건립에 자극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11월 4일은 우리식 점자 훈맹정음(訓盲正音)이 소개된 날이다. 송암 박두성(1888~1963) 선생은 1926년 11월 4일 최초로 훈맹정음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