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 최근 잇따라 멧돼지가 출몰하자 해당 지자체가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 부산진구는 25일 오전 7시께 어린이대공원 박재혁 의사 동상 주변에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날 새벽 1시21분에는 동래구 사직동 한 아파트에 멧돼지 새끼 3마리가 나타났다. 포획단이 출동해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던 멧돼지 3마리를 사살했다.
이날 0시50분께에도 범천동 1197-3번지 일대에 멧돼지 1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0시 6분에도 부산진구는 범천동 산 54-14번지 주변에 멧돼지가 출몰했다며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가야굴다리와 호천마를 일대에 이어 이날 밤 가야동 384-82번지 일대에서 멧돼지를 발견한 시민의 신고가 지자체에 접수됐다. 지난 22일 초읍동 산 30번지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잇따르는 등 9, 10월 접어들면서 도심 멧돼지 출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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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획된 멧돼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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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부산 도심에서 잡힌 야생 멧돼지는 588마리로, 지난해 전체 포획 실적인 563마리를 열 달도 안 돼 넘어섰다.
올해 포획된 멧돼지 개체 수는 2021년 포획단에 붙잡힌 멧돼지 숫자(423마리)의 1.4배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면서 야산 등 서식지가 많은 기장군(439마리)와 강서구(83마리)에서 붙잡힌 멧돼지가 가장 많았다.
문제는 멧돼지의 가을 짝짓기가 본격화 하는 11월이다. 부산시는 이때 멧돼지 활동량이 왕성해 도시 출몰이 더 빈번할 것으로 보고 시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뛰거나 큰 소리를 내면 멧돼지가 놀라 공격할 위험이 크다. 등을 보이며 도망가서도 안 된다”며 “천천히 옆으로 이동하며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으로 피신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