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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등굣길 시동…부산시 스쿨존 차량펜스 설치 기준은?

연내 80곳 시작으로 4년간 270곳에 펜스 설치

경사도 굴곡 차량속도 등 점수화해 정하기로

7점 이상 고위험지, 8t트럭 충돌에 견디는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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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최초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차량방호용 안전펜스(차량펜스) 설치 기준을 마련(국제신문 지난 26일 자 1면 보도)한 부산시가 세부지침을 공개했다. 시는 스쿨존 내 교통사고 발생건수 등을 따져 개별 학교의 안전펜스 강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보·차도 구분이 안 돼 있는 통학로 보도 확보는 예산 문제 등으로 장기적 과제로 남겨두기로 했다.

28일 부산시는 앞으로 4년간 부산지역 270개 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 차량·보행자방호용 안전펜스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최초로 스쿨존 차량펜스 설치 기준을 마련하고 300억 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 2월 기준 부산 지역 전체 초등학교(309곳) 중 80곳의 안전펜스 강화를 연내 시작한다.

안전펜스 설치 기준은 도로의 ▷경사도 ▷굴곡 ▷폭 ▷차량 주행속도 ▷최근 3년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점수화해 정한다. ▷7점 이상(A등급)은 SB1~3 등급 차량펜스 ▷5점 이상(B등급)은 SB1 등급 차량펜스 ▷3점 이상(C등급)은 차량펜스나 보행자펜스 ▷3점 이하(D등급)는 보행자펜스를 세우기로 했다. SB1~3 등급의 차량펜스는 8t 트럭이 15도 경사에서 시속 55~80㎞ 속도로 충돌해도 버틸 수 있는 강도(각각 55㎞·65㎞·80㎞)다.

시는 4년 동안 16개 구·군 가운데 중구를 제외한 15개 지역에 안전펜스 설치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길이 많은 중구는 안전펜스를 설치할 수 있는 통학로 마땅치 않아 시에 예산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 곳은 영도구와 북구로, 4년 동안 각각 50억 원 씩 지원된다. 또 4년간 ▷불법주·정차CCTV 설치에 40억 ▷시인성 강화에 260억 ▷보도 설치에 45억 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스쿨존 안전 확보를 위한 핵심과제로 꼽혔던 통학로 보도 확보는 장기 과제로 넘겼다. 시는 애초 약 500억 원을 들여 142개 스쿨존에 보도를 마련하려 했으나 경사와 공간 부족 등의 문제로 계획을 수정해 설치가 가능한 34곳에 먼저 보도를 놓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부산지역 초등학교 309곳 중 인접도로 내 ▷보도를 완비한 지역은 147곳(47.5%) ▷보도 설치가 미흡한 지역은 162곳(52.4%) ▷보도가 전무한 지역은 13곳(4.2%)이다.

시 관계자는 “통학로 양옆이 사유지라 도로 확장이 어려운 지역이 많다”며 “보도 확보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 구역 중 최초로 차량방호용 안전 펜스가 설치된 남구 동천초의 통학로.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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