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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직장 적은 부산, 임금도 노동시간도 바닥권

노동부 올 4월 17개 시·도 분석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3-09-27 18:15:28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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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질임금 341만 원 전국 12위
- 울산 426만 원…서울 이어 2위
- 부산 160시간 노동 하위 2번째
- 제조업 적고 서비스업 등 많아

부산 노동자의 실질임금(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적인 임금 가치)이 전국 17개 시·도 중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산업 비중과 대비해 임금 수준이 높은 제조업보다 운수·창고업이나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이유로 총근로시간이나 초과근로시간 또한 전국에서 가장 짧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기획전시장에서 열린 세종시 청년취업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기업 일자리 부스 등을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시도별 임금·근로시간조사’를 보면 지난 4월 기준 부산의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소속 노동자의 임금총액은 377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363만9000원보다 3.7% 오른 값이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630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숙박·음식업점이 252만3000원으로 최하였다. 실질임금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341만8000원으로 변화가 없었다.

전국과 견줘볼 때 부산의 실질임금은 전국 17개 시·도 중 12위로 하위권이다. 반면 울산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426만6000원을 기록하며 서울(434만8000원)에 이은 2위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 407만 원보다 실질임금이 높은 지역은 이 두 곳뿐이다. 울산의 실질임금은 지난해 424만6000원에서 올해 0.5% 상승했다. 임금 총액도 453만3000원에서 471만7000원으로 늘었다. 경남은 실질임금이 지난해 363만1000원에서 올해 355만7000원으로 오히려 2% 하락했다. 임금 총액은 389만4000원에서 394만1000원으로 증가했다.

울산과 경남은 근로시간 또한 상대적으로 길었다. 특히 경남은 노동자 1인당 노동시간이 169.3시간에 달해 전국 최장으로 확인됐다. 뒤이어 울산이 167.7시간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은 160.2시간으로,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대전(158.7시간)에 이은 하위 2위다. 노동시간도 지난해(168.8시간)보다 8.6시간(5.1%)이나 줄어 전국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국 총근로시간은 지난해 169.8시간에서 163.3시간으로 6.5시간(3.8%)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차이는 부산과 울산·경남의 산업 비중 차이에서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상용근로자의 산업별 비중을 전국 수치와 비교해보면 보건업은 4.9%포인트(p), 운수창고업은 4.1%p 높다. 반면 제조업(-4.9%p)이나 정보통신업(-3.2%p), 전문과학기술(-3.0%p)과 같은 고임금 산업의 비중은 떨어진다. 울산의 제조업 비중은 전국 대비 26.4%p 많으며, 경남 또한 제조업이 전국과 비교해 19.6%p 높다.

노동부는 “경남과 울산의 근로시간이 긴 것은 제조업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기 때문이다”며 “반면 대전과 부산은 제조업 비중이 낮고 근로시간이 짧은 서비스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임금 업종인 정보통신업이나 금융 ·보험업 등이 집중된 서울과 자동차·조선·화학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된 울산의 임금은 많은 대신,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부산은 실질임금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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