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2024 동아시아문화도시’ 슬로건을 ‘금바다(金海), 아시아를 두드리다’로 확정하며 행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내년도 동아시아문화축전 때 김해시 행사로 3국문자특별전이 확정되면 내외동 김해학글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전 국민 공모전에서 접수한 총 413건의 슬로건에 대해 내부 심사와 직원 선호도 설문조사, 동아시아문화도시 추진위원회 심사, 후보작 공개 검증을 거쳐 슬로건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금바다(金海), 아시아를 두드리다’는 철기로 활발한 해상교류를 했던 가야의 명맥을 이어 또 한번 아시아로 문을 열고 나아가자는 의미를 ‘두드리다’라는 단어로 중의적(철기의 단조기술, 문을 열기 위한 의미)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내년에 열릴 김해시의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의 슬로건으로 활용되며 시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연출하게 된다.

이어 우수상은 ‘찬란한 가야, 빛나는 김해! 동아시아를 밝히다’와 ‘문화로 빛나는 김해, 평화로 꽃피는 동아시아’ 등으로 결정됐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2012년 5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의 합의로 2014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이웃한 한·중·일 3국의 도시를 동아시아문화도시로 각각 선정한 후 개·폐막식과 연중 문화예술 교류 행사를 1년간 추진한다.

내년에 행사가 열릴 곳은 김해시와 일본의 이시카와현, 중국의 웨이팡시, 다롄시가 각각 확정됐으며 1년 동안 자기 고장의 명예를 걸고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4월 도시별로 개막식이 열리며 폐막식은 11월 중 시행된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에 김해시는 조각페스티벌, 3국 문자특별전, 음악제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중으로 3국 도시 간 행사 협의를 마무리하고 최종 행사 내용을 결정한다. 이 가운데 3국 문자특별전의 개최가 확정되면 내외동 한글박물관에서 열 예정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은 시민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이뤄지도록 추진 중”이라며 “슬로건의 의미처럼 2000년 전 철기로 부흥했던 가야의 위상을 오늘에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