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2일 지난여름 고수온으로 어업 피해를 본 137어가에 대해 추석 전에 총 93억 원의 피해복구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올해 도내 수온은 평년보다 섭씨 2~3도 높아 최고 30.2도까지 올랐고, 이에 따라 조피볼락, 넙치 등 양식어류 1042만 마리가 폐사했다. 특히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내습한 뒤 경남 연안의 냉수대가 소멸하며 급격하게 수온이 올라가 양식어류가 대량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피해가 발생하자 신속하게 피해조사반을 편성하고 국립수산과학원의 피해 원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1차 복구계획을 수립했고 137어가를 대상으로 복구소요액 93억 원을 확정했다. 경남에서는 통영시 거제시 남해군 하동군 4개 시·군의 139어가에서 1042만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는 도내 양식어류 사육량 총 2억 마리 가운데 5.2%에 해당한다. 도는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2어가를 제외한 137어가를 지원한다,

경남도는 이와 함께 고수온 피해어가 중 피해율이 30% 이상인 25어가에 대해서는 영어자금 대출 상환 연기 75억6000만 원, 이자 감면 2억3000만 원을 간접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추가 피해 신고 어가에 대해서도 피해 조사와 국립수산과학원의 피해 원인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심의를 거쳐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 김제홍 해양수산국장은 “추석 전 신속한 복구 지원을 통해 어가 경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추가 피해 신고 건에 대해서도 피해 어가가 복구비 지원 대상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