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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경북 울진 왕비천해수욕장. Nikon D850, Nikkor lens 24-120 F4. F/14, 1/800, ISO-400, 35mm 상당 |
사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아는 것 하나 없다
그저 우연히 와서
필연을 궁구하고
하염없이 죽으며
까닭을 찾는다
폭풍 치는 물보라도
잔물결의 파도도
알고 보면
모두가 바다
그러고 보면
우주의 모든 것 또한
그저 우주
티끌이거나 사람이거나
우주는 우주의
탄생과 소멸을 묻지 않건만
그 끝과 시작을 묻는
유일한 의식,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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