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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 대표 체육시설 아시아드 경기장 잔디 수난사

지난달 보조경기장 행사로 밀도 약 30% 감소

이전에도 공연으로 인한 훼손 논란 잇따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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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 아시아드 주·보조경기장의 잔디가 대형 행사때마다 훼손되는 사례가 잇따른다.

부산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최근 아시아드 경기장 단지 상태를 진단하기 위한 합동점검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이 열렸고, 주경기장이 관람객의 대기장소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공연 주최측과 사업소 측의 합동점검 결과 보조경기장의 경우 잔디가 죽거나 변색돼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면적이 전체(1407㎡)의 30% 가량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객 대기실로 이용된 주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드 주·보조경기장의 잔디 훼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7월에는 가수 싸이의 공연 이후 주경기장의 잔디가 손상돼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9월 축구 국가대표팀 A 매치가 부산에서 14년 만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잔디 훼손이 심해 취소되기도 했다. 앞서 2016년에는 한류축제인 원아시아페스티벌 무대가 아시아드 주경기장 한 복판에 설치하는 바람에 잔디 훼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2019년에는 원아시아페스티벌이 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아닌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리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BTS(방탄소년단)의 2030엑스포 유치기원 공연 당시에도 잔디 위에 무대가 설치되는 바람에 훼손이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당시에는 가을철을 맞아 생장 속도가 느려 무대가 설치됐던 부분의 잔디를 전면 교체했다”고 말했다.

시는 잇따른 잔디 훼손 논란에 대부분 공연을 보조경기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공연을 마칠 때마다 주최 측에 복구 비용을 받아 잔디 상태를 점검·개선하고 있다. 올해 가수 싸이의 흠뻑쇼 이후 잔디 복구 비용으로는 880만 원이 들었다. 지난해의 경우 770만 원가량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부산 지역 체육시설을 대표하는 공간이 다른 목적으로 인해 훼손되는 경우는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 5월 드림콘서트 때에는 잔디보호 매트를 깔고 무대를 트랙 쪽에 설치해 잔디 훼손을 줄인 경우도 있었다.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잔디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관 전 민간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며 “공연 이후 잔디 씨를 추가로 파종하고, 일부 구간은 잔디를 교체하는 등 복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아시아드 주 경기장 전경.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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