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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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대성동고분군.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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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995년 해인사 장경판전과 종묘, 석굴암과 불국사 등 3곳이 처음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2021년 한국의 갯벌이 등재되기까지 문화 13건, 자연 2건 등 모두 15건이 등재됐다. 가야고분군은 우리나라 16번째이자 문화 부문 14번째 세계유산이다. 경남에서는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과 ‘한국의 산지 승원’ 중 통도사(2018년), ‘한국의 서원’ 중 남계서원(2019년)에 이어 4번째다.
가야고분군은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하면서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했던 가야의 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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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군 말이산고분군.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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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경남 5곳, 경북 1곳, 전북 1곳 등 모두 7곳이다. 경남에는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김해시 대성동에 있는 대성동고분군은 1~5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고분군이다. 가야 정치체가 공유한 고분의 여러 가지 속성의 이른 시기 유형을 잘 보여준다. 중국, 일본에서 수입된 교역품을 통해 금관가야가 동북아시아 교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말산리에 있는 말이산고분군은 1~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아라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신청 유산 중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조성됐다. 고분군은 남북으로 2㎞ 정도 이어진 구릉에 조성됐다. 거대한 봉토분이 군집을 이뤄 고분군이 기념비적인 경관으로 형성된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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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구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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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창녕읍 교리와 송현리에 걸친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비화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묘제와 부장품을 통해 신라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 정치체의 모습을 보여주며, 구릉지에 조성된 크고 작은 고분의 배치는 지배층의 계층 분화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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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 송학동고분군.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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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있는 송학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소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해안가의 고성 분지에 조성된 고분군은 당시 소가야의 중심지였음을 알려주며, 소가야가 가야 각국을 포함해 백제, 일본 등 여러 정치체와 자유로운 해상 교역을 통해 성장한 세력이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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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군 옥전고분군.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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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쌍책면 성산리의 옥전고분군은 4~6세기 쌍책 지역 일대의 가야 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용과 봉황으로 장식된 대도와 철제무기류, 금은 장신구 등이 출토돼 가야 금속공예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또 유리잔 등 교역품은 가야의 다른 정치체, 주변국과 활발히 교류했던 모습을 보여준다.
경남의 5곳 가야고분군과 더불어 경북 고령군 지산동고분군과 전북 남원시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이 있다.
고령군 지상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 북부 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가시성이 뛰어난 높은 구릉지 위에 고분군이 밀집해 조성됐다. 연맹의 중심 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연맹의 최전성기를 보여주는 유적이다.
남원시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은 5~6세기 가야연맹 중 가장 서북부 내륙에 있던 운봉고원의 가야 정치체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가야 연맹의 최대 범위를 드러내면서 백제와 자율적으로 교섭했던 가야 정치체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