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환급 상품권 기다리다 고성·욕설…자갈치시장은 아수라장

해수부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 주말 2000명 몰려 90분 대기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3-09-17 19:27:59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오후 6시까지만 운영 항의 빗발
- 상인 “취지 좋지만 보완책 필요”

해양수산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부진을 만회하고자 상품권 환급 행사를 시작했지만 시장 상인은 많은 이용객에 비해 적은 행사 진행요원 탓에 혼선이 빚어진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17일 부산 중구 자갈치현대화시장 3층에 마련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장이 상품권 환급을 기다리는 시민으로 가득 찼다. 전민철 기자
17일 낮 12시 부산 중구 자갈치현대화시장 3층 환급 센터.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수산물을 구입한 200여 명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김 모(50대) 씨는 “가족과 함께 먹으려 횟감 3만 원어치를 구입했는데 1만 원권을 돌려준다고 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12월 15일까지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면 최대 4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산 수산물 2만5000원 이상 구입하면 온누리상품권 1만 원을 받을 수 있고, 5만 원 이상 구매 시 2만 원까지 받는다. 1인당 일주일 최대 환급 한도는 2만 원이고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시장은 ▷자갈치현대화시장 ▷신동아수산물종합시장 ▷남포동건어물시장 ▷남천해변시장 ▷민락씨랜드시장 ▷동래시장 6곳이다. 이 중 자갈치시장과 신동아시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했으며, 나머지 시장은 지난 15일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자갈치시장 상인은 일방적인 행사 진행으로 현장에서 매일 혼선을 빚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 방침상 환급 센터를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해 시간이 지나면 당일 환급을 받을 수 없어 화가 난 고객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뺀다는 것이다. 상인조합에 따르면 해수부가 고용한 아르바이트생 8명이 환급 업무를 보고, 사람이 몰리는 오후 시간에는 최소 1시간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상인조합은 평일 오전 1200여 명, 주말 2000여 명이 환급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자갈치시장조합 금봉달 본부장은 “오후 5시 전부터 기다린 고객에게 6시가 넘어서 환급 못 해준다고 말하면 고성과 욕설 등 항의가 빗발친다. 설명하다가 돌 맞을까 봐 겁이 날 정도다”며 “취지는 좋은 행사인데 현장 상황에 맞게 적어도 오후 6시 결제 영수증 건까지는 환급 처리를 해주는 등 보완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시장 상인들은 오는 21일부터는 해수부가 제공하는 앱(해누리)으로만 환급 절차를 진행해야 해 혼란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 지금은 결제 영수증에 원산지(국내산), 어종, 상인 서명을 수기로 적고, 고객이 개인정보를 적어 제출하면 환급받는 방식이다. 조합 측은 휴대전화 조작이 서툰 고령층 상인이 많아 행사 운행 등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상인 윤모(70대) 씨는 “지금도 수기로 적느라 정신이 없는데 휴대전화 앱을 깔아서 정보를 입력하라 하니 엄두가 안 난다”며 “앱 사용법 익히랴, 입력하랴 장사를 제대로 할지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6. 6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10. 10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8. 8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4. 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8. 8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