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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 1년 고치고 또 안전진단…정관아쿠아드림파크 하자투성이

전 군수 지시로 계획 없던 옥상정원 조성

작년 개장 두 달 만에 누수·균열 등 문제

휴장기간 감사에선 철근 문제도 불거져

군, 2200만 원 들여 또다시 정밀 점검

"수백억 들여놓고 제대로 못 써"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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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2개월 만에 누수 문제 등 각종 하자 발생으로 1년 가까이 휴관 뒤 지난 7월 문을 열었으나 재차 시설 곳곳에서 물이 새 이용자의 불편을 산 정관아쿠아드림파크(국제신문 지난 7월 17일 자 10면 등 보도)가 이번에는 건물 옥상 전반을 대상으로 한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간다. 이곳 옥상은 공사 중 갑작스럽게 계획된 옥상정원 탓에 휴관 기간 이미 여러 차례 안전 관련 점검을 받은 바 있어 “확실한 조처가 제대로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산 기장군 정관아쿠아드림파크 내부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 기장군은 정관아쿠아드림파크 옥상부 전반의 정밀안전진단을 시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 11일 진단에 들어간 군은 오는 28일까지 작업을 마칠 계획으로, 예산 2200만 원이 투입된다. 이번 정밀안전진단은 시설의 옥상부 전반을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 7억 원을 들여 설치한 장미정원과 기타 상부구조물 등의 하중을 시설이 제대로 견지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기간 수영이나 요가 등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6월 기장군은 총사업비 524억 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지하 1층~지상 2층)의 수영장인 정관드림파크를 개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 초까지 누수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시설 수리를 이유로 장기간 휴장했다. 특히 옥상부는 이미 몇 차례 안전 점검을 받았다. 장미공원은 시설 개장 전인 지난해 1월부터 오규석 당시 군수의 지시로 조성됐다. 본래 계획에 없던 공정이었던 터라 기장군은 제대로 된 안전성 검사 없이 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옥상은 정원과 시설물 무게를 견디지 못해 균열과 누수, 배수 문제를 겪었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자체 안전진단, 2월 구조검토 용역을 시행한 뒤 3월 정밀안전진단을 벌였다.

최초 정밀안전진단은 옥상 중에서도 장미정원과 그 주변을 대상으로 삼았다. 당시 진단에선 정원 등의 무게가 1t 이하인 점을 토대로 건물이 받는 하중이 1kN(킬로뉴턴)으로 책정됐다. 보수 공사 또한 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드는 방식으로 계획하려 했다. 그러나 휴장 뒤 지난 2월부터 진행된 감사원 감사에서 정원 무게에 더해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의 무게 등까지 고려한 ‘활하중’을 생각하면 3kN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새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게 됐다.

감사원 감사를 통해 장미정원 외 또 다른 옥상 시설물에서도 문제가 밝혀졌다. 이 시설의 옥상층 보 1개와 옥상층과 2층을 연결하는 외부계단의 슬래브가 그 대상이다. 애초 설계에서 이 슬래브 보는 철근 배근 간격이 20㎝으로 계획됐으나, 실제로는 30㎝ 간격으로 설치됐다. 외부 계단 슬래브 또한 애초 설계 두께는 20㎝이었으나 실제로는 15㎝으로 줄었다. 철근 배근 간격이 넓어진 만큼 옥상이 하중을 견딜 힘도 적어졌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지역사회는 부실 시공에 근본적인 보수 공사가 제대로 안 되면서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다고 비판한다. 한 50대 주민은 “수백 억 원을 들인 시설을 제대로 활용도 못했는데 곳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니 도대체 건물을 어떻게 지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감사원 통보를 기다리느라 시일이 걸렸다. 장미정원 외에도 상부 구조물 일부가 설계도와 다르게 철근의 간격이 배정되는 등 새로운 문제들이 발견돼 옥상 전반을 대상으로 한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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