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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줄어든 해수욕장, MZ 끌어모을 콘텐츠 개발 안간힘

수영구, 해변테마거리교체 용역…110억 들여 젊은 세대 시설 조성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3-09-04 19:28:4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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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구 ‘로컬브랜딩’상권 구축
- 송정은 ‘워케이션’성지 꾸밀 예정
- 지자체, 체류형 관광지 변신 총력

올해 부산 7개 해수욕장 방문객이 15% 감소(국제신문 지난 4일 자 10면 보도)해 지역 경제가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자, 각 기초지자체가 원인을 분석하고 일대 거리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폐장일인 지난달 31일 해운대해수욕장 전경. 국제신문DB
■110억 들여 광안리 일대 대수선

수영구는 2027년까지 예산 110억 원을 투입해 광안리 해변 테마거리를 전면 교체하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오는 11월까지 예산 8000만 원을 투입해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2003년 예산 37억 원을 들여 조성한 해변거리는 시설이 낡은 데다, 새로운 것을 찾는 젊은 층의 이목을 끌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수영구는 이번 대수선을 통해 광안리해수욕장을 MZ 세대가 즐겨 찾을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해변을 찾은 2030세대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벌이고, 국내외 트렌드 분석을 통해 이들의 기호를 반영한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 일대가 주거지와 관광지가 공존하는 지역이라는 점도 고려해 주민 여가와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수영구 관계자는 “20년 전 조성한 나무덱과 휴식 공간이 낡고 협소해 이번 기회에 MZ세대 발길을 모을 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구는 현황파악에 나선다. 예산 1900만 원을 투입해 송도 해수욕장 일대 상권과 시설을 분석하는 용역에 돌입한다. 서구 관계자는 “음식점과 숙박시설 유형별 현황 분석과 시설물 수요 조사를 통해 방문객 선호도를 파악하고, 방문객 유입 증대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고 밝혔다.

■해운대는 로컬브랜딩

해운대구는 옛 해운대역사를 중심축으로 주변을 ‘로컬브랜딩’ 상권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로컬브랜딩이란 지역 고유의 자원과 특성을 활용해 누구나 자발적으로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해운대구는 행안부 공모사업을 통해 1934년 개소한 옛 해운대역사를 근대 문화 공간으로 꾸미고, 민간 로컬브랜딩 추진단을 꾸려 해리단길과 구남로 일대를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최근 해운대는 비싸고 숙소 잡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겨 올해 해수욕장 방문객 70만 명 감소에 일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매년 똑같은 바다만으로는 관광객 발길을 잡기 어렵다고 판단해 킬러 콘텐츠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또 송정해수욕장을 일하면서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Worcation)’ 성지로 꾸밀 예정이다. 3억 원을 투입해 공공 유휴시설을 활용한 업무공간을 마련하고 숙박과 해양 관광 스포츠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도심형 워케이션 마을로 조성한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수요층을 선정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의대 윤태환(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15년 전에는 부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해운대 해수욕장 파라솔 전경을 많이 꼽았지만, 요새는 옛말이 됐다. 다른 지역에도 특색 있는 관광 자원이 늘었기 때문이다”며 “부산 해변도 해수욕이란 전형성에서 벗어나 지리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핵심 수요층을 선정하고 그에 맞는 세밀화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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