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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을 이순신 국제공항으로"…국내 첫 인명 공항 들어서나

경남도의회, 대정부 건의안 내달 채택

"세계적으로 소구력 높은 명칭 필요"

부산포 승전일 시민의날 지정 등 인연

확정시 '국내 첫 인명 공항' 귀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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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가덕도신공항 명칭을 ‘이순신 공항’으로 짓자는 대정부 건의안이 채택될 예정이어서 국내 첫 인명(人名) 공항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 국제신문DB
경남도의회는 최근 국민의힘 박춘덕(창원15) 의원이 ‘가덕도신공항 공식 명칭, 이순신 국제공항(Yi Sun-sin International Airport) 지정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가덕도신공항은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남부권 신공항 건설 검토를 지시해 논의가 시작된 이후 20여 년간 무산과 재추진을 반복해 왔다. 그 과정에서 동남권신공항, 영남권신공항, 남부권신공항 등으로 불리다가 2021년 2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명칭이 정립됐다.

박 의원은 동남권 공항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명을 딴 공항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소구력이 높은 공항 명칭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이순신 장군은 한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의 한 표상으로 한국인의 정신적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거제 옥포를 비롯해 통영 한산도, 진해 안골포 등 가덕도 인근 남해안은 이순신 장군의 무패 신화가 깃든 지역으로 그의 얼이 서려 있다고 강조했다.

건의안에는 관제탑과 비행기계류장 등을 이순신과 거북선을 형상화하는 구조물로 설계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간 가덕도신공항 명칭을 두고 관련 제안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남송우 고신대 석좌교수는 지난 6월 국제신문 칼럼에서 부산포 대첩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승전일인 10월 5일을 부산 시민의 날로 지정한 점 등을 언급하며 이순신 공항으로 명명하는 일은 부산의 지역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지난 1월 당시 당권주자였던 김기현 국회의원은 부산을 방문해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김영삼 대통령 같은 분의 자긍심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을 '김영삼 신공항'으로 명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 공항 이름은 김포공항, 제주공항, 김해공항 등 도시나 지역명을 사용하지만 해외에는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인명을 사용한 사례가 많다. 유럽 중심지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 미국 관문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수도권신공항 또는 영종도신공항으로 불리다가 건설 공사 이후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세종 공항' 등이 논의됐으나 개항 1년 전 현재 이름으로 확정됐다.

국토교통부 예규 '공항명칭 관리지침'에는 공항이 위치한 시·군명 사용을 원칙으로 하지만 지역 특성을 고려해 다른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경남도의회는 다음 달 제407회 임시회에서 해당 건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이순신 국제공항 명명을 위한 공론의 장 마련 등도 요구할 예정이어서 관련 여론이 확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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