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중대재해 38건 중 기소 단 1건…기업·정부·檢 모두 공범”

이달 들어 지역 현장서 4명 숨져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3-08-17 19:33:45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민주노총 “솜방망이 처벌 반복”
- 노동부 책임 강화 목소리 높여

이달 들어 부산지역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 4명이 잇달아 숨지자, 시민단체가 고용노동부의 책임 강화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7일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부산운동본부’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가 중대재해 처벌을 방기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17일 오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건설 현장에서 잇따른 노동자 사망 사고에 관해 고용노동부의 책임 강화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연제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 고(故) 강보경(29) 씨가 6층(20m) 높이에서 창호 교체 작업을 하던 중 창호와 함께 추락해 숨지는 사고(국제신문 지난 16일 2면 보도 등)가 발생하는 등 부산에서 이달 들어 벌써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울경건설지부 김경호 노동안전부장은 “노동부의 현장 감독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는 까닭은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기업들이 안전보건체계를 개선할 동기를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동본부는 부산고용노동청의 안일한 폭염 대책으로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숨졌다고 지적했다. 운동본부 박수정 집행위원장은 “노동청에 폭염 폭우 대비 공동점검단 구성을 제안했으나, 점검 부서가 나뉘어 있고 불시 점검이 원칙이라 점검단 구성이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며 “이후 부산에는 연일 무더위가 이어졌고 지난 3일 사하구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40도가 웃돈 체온으로 경련을 일으키며 사망했다. 노동청의 안일한 폭염 대비가 노동자의 생명을 앗아간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기업의 안전 무시 경영과 관할 노동청의 업무태만 감독, 검찰의 봐주기 수사가 노동자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건 38건 가운데 노동부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사건은 12건이고 그중 실제 기소로 이어진 것은 단 한 건에 그쳤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강기영 조직국장은 “DL이앤씨 사업장은 지난해 3월 노동자가 현장에서 숨진 이후 검찰이 기소하지 않는 동안 5번의 사고로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 11일 연제구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20대 청년 노동자가 숨졌다”며 “해당 기업 노동부 검찰 모두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공범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