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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틈타…대형 화물차 도로변 무단 점령

부산 강변도로 등 불법 주차 몸살…화물연대 “차고지 부족 반복된 탓”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3-07-24 19:24:32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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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단체마다 단속 지침 제각각
- 시, 강서구 232면 추가조성 계획

최근 쏟아진 집중호우로 부산 낙동강 주변 공원의 주차장이 모두 폐쇄되자 평소 이곳을 주차장으로 이용하던 대형 화물차들이 강변도로를 접수,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부산 사상구 삼락IC 부근 강변대로 도로변에 대형 화물차 여러 대가 불법 주차돼 있다.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24일 낮 12시 부산 북구의 사상구 방면 강변도로. 남해고속도로 입구부터 화명생태공원과 구포시장을 잇는 금빛노을브릿지 사이 약 400m 거리에 화물차 10대가 나란히 주차돼 있다. 전날인 지난 23일 오후 6시30분 반대 방면 강변도로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낙동대로 출구부터 대구·김해공항 방향 중앙고속도로 IC(중앙IC) 아래를 지나는 구간에 주차된 화물차는 무려 50대에 달했다. 특히 삼락 IC 아래부터 중앙IC 아래 사이의 짧은 구간에는 30여 대의 화물차가 줄을 이었다. 이곳에 주차된 차량은 모두 장시간 주차가 금지되는 황색 점·실선 구간에 차를 세워뒀다. 해당 구간(19.39㎞) 대부분은 상시 단속 구간이지만 관할 구청은 단속 요청이 있을 때만 진행하는 자체 방침을 따르고 있다.

대형 화물트럭의 불법 줄 주차에 운전자는 위협을 느낀다. 출퇴근 때 강변도로를 매일 이용한다는 시민 A(30대) 씨는 “며칠째 도로가 화물 트럭 적치장이 된 것 같다. 워낙 큰 차들이 한 차로를 막고 주차돼 있으니 운전할 때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낙동강관리본부에 따르면 삼락생태공원 주차장은 대형 화물차를 오래 주차하거나 퇴근 후 화물차를 보관하는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다른 낙동강 공원 주차장과 달리 높이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주차 가능한 차량은 총 145대로, 부산화물연대 소속 차량이 70면을 쓰고, 비조합원과 일반 승용차가 70여 면을 사용한다.

하지만 지난 13일 삼락생태공원 주차장이 침수 위기로 잠정 폐쇄된 이후, 인근 강변도로 갓길에 주차하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삼락공원 주차장이 재개장했는데도 갓길 주차는 여전하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주차장의 재개장이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도로 위에 화물차를 계속 세우는 것 같다”며 “화물차 차고지 부족으로 생기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화물트럭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부산지역에는 10곳 2055면의 화물차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시는 오는 2027년 강서구 봉림동에 232면의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2년 전 강서구 미음 차고지 조성을 끝내자마자 같은 해 화물차 주차장 부지 선정 용역을 실시했다. 예산 확보와 사전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여러 해 걸리는 사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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