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대리운전 기사, 배달종사자, 가사서비스 종사자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노무를 제공하는 플랫폼종사자의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 사업을 펼친다.

부산시청사 전경. 부산시 제공

시는 이달부터 플랫폼종사자에게 아이스 조끼 111개, 보디캠 62개를 대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고용노동부의 ‘플랫폼종사자 일터 개선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산업 변화에 따라 플랫폼종사자가 늘어나지만 안전모로 조치 없이 취약한 여건에서 일하는 이들을 위해 안전한 노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시는 현장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수요를 파악해 여성 등 자기방어에 취약한 대리운전 기사에게 신변 보호를 위한 보디캠을 대여한다.

보디캠 대여로 여성 대리운전 기사 등을 향한 폭력이나 성추행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여 대상은 여성 등 위험 취약계층 대리운전 기사다. 오는 31일까지 1차 신청을 받고 이후 일반 대리운전 기사 대상으로 2차 신청을 받는다. 대여 기간은 3개월이다.

아이스 조끼 111개는 오는 19~25일 부산 이동(플랫폼)노동자지원센터에서 직무·안전 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1차 신청을 받는다. 이후 2차로 일반 플랫폼종사자 대상으로 소진 시까지 신청받는다. 시는 11월부터 100개 이상의 발열 조끼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자격 요건은 신청일 현재 부산에 주민등록(사업장)이 돼 있거나 올해 4~6월 50% 이상 부산 내 근무 이력이 있는 플랫폼종사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보디캠은 대리운전 기사만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이동(플랫폼)노동자지원센터를 사상과 해운대에 추가 개소해 기존 서면 센터와 함께 부산 전역에 이동(플랫폼)노동자 종합 복지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사업으로 센터 운영을 더 활성화해 앞으로도 일터 개선 등 권익 향상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