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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폭염·폭우 극단적인 반복... 요즘 날씨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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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지난 11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우로 곳곳에서 물난리가 났습니다. 이날 사상구 학장천에서는 빗물이 불어나면서 60대 여성이 실종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2일 사상구 학장천에서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나 60대 시민이 실종된 가운데 경찰들이 하천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요즘에는 폭우가 곧잘 내리곤 하는데 한 번 내렸다 하면 도로가 침수되고 강이 범람하기도 합니다. 많은 비가 내리고 나면, 조금 날씨가 시원해질 법도 한데요. 금세 해가 쨍쨍하게 내리쬐고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이상 기후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장마가 지난달 말부터 전국적으로 시작해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통상 장마는 여름철에 형성된 정체 전선이 걸친 지역에 연속적으로 비가 내리는 기상 현상을 뜻합니다. 요즘처럼 불규칙하고 연속적이지 않은 날씨, 이제 장마라고 부르기도 애매해진 것 같은데요. 기상학계에서는 장마를 대체할 단어를 재검토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

장마는 비가 연속해서 비가 한달 내지 40일 동안 지속된다는 것이 특성이 있습니다. 그랬던 것이 최근 한 30년 동안 많이 변했습니다. 최근에는 장마기간에 가뭄 비슷하게 비가 아주 적게 와 물 걱정을 하다가도 별안간에 또 소나기성 폭우가 와서 곳곳에 홍수가 납니다. (현재의 기후 현상을 표현하기에) 장마가 옳지 않으니까 우기로 부르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11일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연제구 연산교차로 일대가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 일부가 침수되어 있다. 국제신문DB
실제로 지 난주 부산의 날씨만 해도 5일과 6일에는 폭염주의보가, 7일에는 호우주의보가, 또 다시 8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특보가 번갈아가면서 발효됐습니다. 이렇게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생기는 이유가 뭘까요.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지구온난화의 하나의 반응이에요. 지구온난화로 지표 대기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함유할 수가 있습니다. 많은 수증기가 대기중에 있기 때문에 많은 비를 내릴 수가 있고요. 강수가 끝나고 대기가 맑은 상태가 되면 더 많은 태양 복사를 받게 되고 또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 기체가 많으니까 더 가속이 되어서 더 더워질 수 있어요. 더워지면 다시 또 수증기를 땅이나 바다로부터 뺏어 올라가잖아요. 그러니까 보통 온난화의 기후를 시뮬레이션 해보면 폭우, 폭염이 동시에 다 나타나요.

올해 4월 초 전세계 평균 해수면온도가 21.1도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국립해양대기청(NOAA)
미국 국립 환경예측센터(NCEP)에 따르면 지난 4일 세계 평균 기온이 17.18도로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계속해서 올라가는데 설상가상으로 엘니뇨 현상이 4년만에 또 나타나면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한 겁니다. 또 미국의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자료에 따르면, 4월 초 전세계 평균 해수면온도가 21.1도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높아진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하경자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대륙은 온도가 올라가면 더 많은 수증기를 토양이나 나무 이런데서 뺏어가거든요. 그걸 우리가 증발산 요구량이라고 하는데 그 요구량이 늘어나요. 그러니까 지표는 점점 건조해지고 대기는 자꾸만 수증기를 많이 가지게 되기 때문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죠.

그러나 상대적으로 보면 해양의 온도가 올라가서 많은 수증기를 내뿜어요. 그러면 해양과 대륙 사이에 강한 수증기 양의 차이가 난단 말이죠.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 하면 바람이 불면 수증기를 엄청나게 빠르게 수송할 수가 있어요. 대륙으로. 그러니까 폭우가 만들어질 수 있는 거죠. 실제로 미래 예측을 해보면 그게 더 빨라지고 있어요.

이러한 기후변화는 폭염, 폭우와 같은 단순 날씨의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닌데요. 기온의 상승이 감염병과 관련한 새로운 우려를 만들 수도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고신대 이동규교수]

뎅기열(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고열을 동반한 급성 열성 질환)이 지금 늘어나고 있거든요. 뎅기열을 일으키는 모기 종류가 이집트숲 모기하고 흰줄숲모기 두 종류인데요. 우리나라하고 일본에 흰줄숲모기가 있습니다. 이집트숲모기는는 동남아시아만 있고 우리나라에는 없어요.

예를 들어서 동남아시아에 갔다가 (뎅기열에) 걸려갖고 온 사람들을 흰줄숲모기가 문다고 칩시다. 그 흰줄숲모기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죠. 그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으면 그 사람이 (뎅기열에) 걸려요. 그런데 그것이 우리나라나 일본 같이 온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걸려가지고 온다고 토착화 되지는 않았어요 지금까지는. 겨울철에 다 죽으니까요.

그러면 온도가 어느 정도 돼야 모기들이 살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WHO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 되는 데만 뎅기열이 토착화가 된 거예요. 우리나라의 경우도 겨울철 1월이 제일 추운데 1월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이 되면 성충이 산다는 거죠.

지금 우리나라 1월 평균이 어떻게 되냐면 남해안이 4도입니다. 제주도가 5.4도고요. 다 10도가 안 되는 거죠. 그런데 2050년대가 되면은 기상청 예보에 보면은 한반도가 (일부 지역 겨울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 될 것이랍니다. 제주도가 11도 이상 될 거래요. 이렇게 되면 흰줄숲모기가 성충으로 살아남게 되죠. 우리나라에도 뎅기열을 전파하는 흰줄숲모기가 토착화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지만, 이상 기후를 멈추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앞에 닥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감축의 노력과, 당장 일어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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