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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소주, 초록병이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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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병 소주만 보이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업계 개성을 강조한 이형병(비표준규격병) 소주를 흔히 볼 수 있다. 이형병 소주는 등장과 함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2009년 소주 업계는 환경보호와 비용절감 등을 목적으로 환경부와 함께 ‘소주공병 공용화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소주공병 공용화 자발적 협약’이란 소주 제조사들이 360ml의 초록색 소주병을 공용병으로 지정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 협약은 1994년 1월 출시된 그린소주와 관련이 깊다.

1991년 두산전자는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졌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 1993년 강릉 소주 업체인 경월을 인수해 1994년 1월 ‘깨끗한 환경’을 강조한 초록색 병 ‘그린소주’를 출시했다.

1920년대 소주공장이 건립되고 소주가 대중화됐을 당시 소주병의 색깔은 옅은 하늘색, 투명한 흰색이 주였다.

1999년 그린소주가 단일 소주로 30%가 넘는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보이자 다른 소주 업체들도 초록색 병 소주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진로 역시 1998년 ‘참이슬’이라는 새 이름으로 초록병 소주를 출시했다.

소주병의 색이 초록색으로 굳어진 계기는 ‘생산자책임재활용(EPR :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제도’가 도입된 2003년부터이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는 제품 생산자나 포장재를 이용한 제품의 생산자에게 그 제품이나 포장재 폐기물에 대해 일정량의 재활용의무를 부여하여 재활용하게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활용에 소요되는 비용 이상의 재활용 부과금을 생산자에게 부과하는 제도이다.

이를 이행해야하는 소주 업계는 비슷하게 생긴 서로의 소주병을 재활용하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소주 공병을 공유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주요 소주 업체가 ‘소주공병 공용화 자발적 협약’을 맺은 후부터다. 소주표준규격은 당시 점유율 1위였던 참이슬 병을 기준으로 삼았다. 공장에서 막 출시된 소주병은 초록색이기 때문에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협약을 맺은지 약 10년 만인 2019년 하이트진로가 투명한 하늘색병인 ‘진로이즈백’을 출시하면서 협약을 깬다. 애초에 자발적 협약이라 쉽게 깨질 수 있었다.

환경부는 비표준용기를 사용한 진로이즈백의 공병 회수율이 낮다고 비판했다.

이에 하이트진로 측은 통계 작성 방법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실제 회수율은 90%에 육박한다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진로이즈백이 뉴트럴 열풍에 맞춰 큰 인기를 얻자 이형병 소주를 잇따라 출시했다.

진로이즈백 출시 당시 가장 큰 갈등을 겪었던 롯데칠성음료에서도 이형병 소주 새로 등을 잇따라 출시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 하이트진로가 투명병인 ‘진로이즈백’을 내놓았을 당시 소주병 공용화 협약을 근거로 진로를 크게 비판한 바 있다.

환경과 비용절감을 위해 맺은 협약에 왜 다른 주류는 포함 시키지 않았을까?

맥주의 원재료인 보리, 홉 등은 햇빛에 노출되면 맥주의 맛과 향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짙은 병을 사용해야 한다.

막걸리는 발효로 가스가 발생해 페트병을 완전히 밀봉하지 않는데 이를 유리에 담으면 깨질 위험이 크다. 또한 막걸리는 침전물과 발효로 인한 변형 가능성이 있어 재활용이 어렵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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