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국제신문 7일 자 1면 보도) 구체적인 요금 인상안을 공개했다.
시는 7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에서 ‘부산 합리적 대중교통 요금정책 마련을 위한 대시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시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시가 구상 중인 요금 인상안을 소개한 뒤 시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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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 합리적 대중교통 요금정책 마련을 위한 대시민 토론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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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는 부산연구원 이원규 선임연구원이 ‘부산 대중교통 현황과 향후 과제’를 발표했고, 이어 시 이상용 교통정책연구팀장이 ‘부산 대중교통 요금 조정안’을 소개했다. 김재운 부산광역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과 신강원 경성대학교 교수, 김해몽 청렴사회실천 부산네트워크 공동대표, 김향란 부산소비자연맹 회장,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성현도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오성택 부산광역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김선길 부산교통공사 영업본부장 등은 토론자로 참여했다.
시는 대중교통 적자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중교통 업계와 시의 부담 등을 고려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대중교통 적자로 인한 재정 부담(운영 적자)은 2007년 989억 원에서 2019년 4096억 원, 지난해는 7098억 원에 이르렀다. 지난해의 경우 주52시간 근무 등으로 인력 충원에 따른 비용 증가와 도시철도 노후 전동차 교체 등 노후시설 개선에 따른 재정 부담이 컸다.
타 지자체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하반기 들어 속속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고 있다. 서울시는 버스요금 300원, 도시철도 요금 150~200원을 다음 달 말 인상할 방침이고 울산시도 최근 시내버스 요금을 250원 올리기로 하고 다음 달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인천시 역시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결정했으며 대전과 대구시 등도 검토 중이다.
시가 제시한 방안은 3가지다. 우선 시내버스요금을 성인기준 1200원(교통카드)에서 1600원으로 400원 올리고, 도시철도는 1300원에서 1600원으로 300원 올리는 안이다. 대신 교통카드 사용 활성화를 위해 현금은 2000원으로 올린다. 청소년 요금은 동결한다.
두 번째 안은 첫 번째 안처럼 시내버스 요금 400원, 도시철도 요금 300원씩 올리고 대신 청소년 요금을 일반요금 인상 폭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다. 현금은 현재처럼 교통카드와 100원 차이나는 1700원으로 조정한다.
세 번째 안은 시내버스 요금 400원 올리고 도시철도를 1300원에서 1700원으로 400원 인상하는 안이다. 청소년 요금은 동결하고, 현금은 1700원으로 한다.
시는 이날 토론회를 비롯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8월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9~10월 대중교통 요금 조정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각 구·군에 마을버스 요금 조정도 권고할 예정이다.
특히 요금 인상에 따라 서비스 개선과 환승센터 등 이용 편의 증대, 전기버스 등 친환경 차량 도입 확대하고,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시행과 어린이 요금 무료화,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등 대중교통 혁신 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단 입장도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토론회를 바탕으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