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정시설 입지선정위원회(입지선정위)가 다음 달 주민 여론 수렴 방법을 공개한다.

25일 입지선정위에 따르면 다음 달 부산지역 교정시설 현대화를 위한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민 의견 수렴은 여론조사 방법과 질문 문항, 대상 지역 등을 두루 검토해 입지선정위 의결을 거쳐 결정한다.

또 다음 달 10일에는 서울 남부교정시설을 방문한다. 다른 지역의 현대화된 교정시설을 둘러보고 부산의 상황과 접목하고자 하는 것으로, 주택가와 인접해 주민 공유 시설 등을 갖춘 서울 남부교정시설을 목적지로 결정했다.

입지선정위는 노후화된 부산구치소와 부산교도소의 현대화를 위해 이전 입지를 결정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지난 5월 25일 발대식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위원들은 부산교도소와 부산구치소를 둘러보고 건물의 노후도가 심각하며 수용시설의 여유공간이 없어 부분 개보수도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부산시가 용역을 바탕으로 제시한 이전 후보지인 강서구 대저동 일원과 사상구 주례동 일원을 방문해 두 곳 모두 나름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서구의 경우 독립적인 공간이 확보되고 부지가 넓어 추후 시설 확장이 용이한 점 등 양호한 입지 여건을 갖췄고, 사상구는 도로와 산지로 주택가와 차단되어 있고 경사가 양호해 고층 시설 건립이 가능한 것으로 봤다.

입지선정위 관계자는 “시의 교정시설 현대화 용역에서 제시한 이전 후보지 모두 나름의 특성을 지닌 입지 여건을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시민 여론 조사 등 각종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부산 교정시설 현대화를 위한 입지선정위원회 운영 계획을 알리는 기자회견 모습.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