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금·매리 ‘중점관리지정’ 추진

낙동강 함안 칠서 지점 조류경보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지난 8일 올해 첫 ‘관심’ 단계가 발령된 지 2주 만이다.

22일 낙동강 함안 칠서 지점 조류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사진은 지난 18일 낙동강 합천보 상류에 녹조가 창궐한 모습. 낙동강네트워크 제공

22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칠서 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해당 지점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달 30일 ㎖당 2602개(cells), 지난 5일 1871개, 12일 3만3499개, 19일 1만5220개를 기록했다. 조류 경보는 남조류 세포 수가 각 경보 기준치를 두 차례 연속 넘으면 발령된다. ‘관심’은 1000개 이상, ‘경계’는 1만 개 이상, ‘조류 대발생’은 100만 개 이상이다.

낙동강유역청은 최근 칠서지점의 지속적인 수온 상승과 간헐적인 강우로 남조류 먹이인 영양염류가 유입돼 조류가 대량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칠서 지점 수온은 28도로 전주보다 1.9도 높았다.

또 다른 낙동강 관측 지점인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 15일부터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지점 세포 수는 지난 5일 1154개, 12일 16만4455개, 19일 8610개로 조사됐다. 낙동강유역청은 남조류가 확산하자 매주 1회(월요일) 실시하던 조류 모니터링을 이날부터 2회(월·목요일)로 확대했다.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순찰도 강화한다.

한편 부산시는 기상 여건 변화에 따라 녹조 증식이 심각해지자 부산 원수를 취수하는 물금·매리지점의 환경부 ‘녹조 중점관리 지역’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점관리 지역에 선정되면 녹조 제거 시설 확충 지원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