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구·군·교육청 문서 포함해
- 250만 권 수용할 부지 모색 난항
- TF 만들고 내년에 타당성 용역
포화 상태에 놓인 부산의 공공 기록물을 보관할 ‘부산기록원’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뿐만 아니라 지역 16개 기초자치단체와 부산시교육청의 주요 기록물도 함께 보관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망이다. 다만, 대규모 부지 찾기는 난제로 꼽힌다.
 |
| 부산시청 지하 1층에 있는 부산기록관 내 문서고 모습. 국제신문 DB |
부산시는 이달 부산기록원 건립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고 22일 밝혔다. 내년에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담TF도 신설한다. 부산기록원은 국가 기록을 보존하는 국가기록원의 부속이 아닌 부산시 소관 공공 기록물의 보존·관리를 위한 곳이다. 공공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광역시는 기록물 관리기관을 설치·운영해야 한다. 대상 기록물은 법적 보존 기한이 정해지거나 보관 필요성이 있는 종이 문서, 테이프 같은 비전자 기록물이다.
시는 부산기록원이 완성되면 시 기록물뿐만 아니라 16개 구·군과 부산시교육청의 주요 기록물도 함께 보관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민간 기록물 가운데서도 보존 필요성이 있는 기록물도 저장한다.
현재 시는 시청 내 서고에 비전자 기록물을 보관하고 있다. 전자기록물은 별도의 데이터 센터에서 관리한다. 서고에 저장된 비전자 기록물은 약 13만4000권으로 저장 가능량의 99%에 달한다. 서고가 꽉 차 시는 정기적으로 보관 기한이 지난 기록물을 폐기하는 방식으로 버티고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 보존해야 하는 기록물이 계속 생기고 있기 때문에 한계에 처했다. 관련 법이 아니라도 기록물의 체계적인 보관과 전승을 위해 기록원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있다. 실제 지난 4월 부산시의회 박희용 의원 등이 기록원 수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제는 부지 확보다. 실물 기록물을 보관하다 보니 대규모 부지와 건물이 필요한데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해 애를 먹는다. 시는 250만 권을 보관할 수 있는 수준의 건물을 구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부지 면적은 최소 5500㎡, 건물 규모는 지하 3층·지상 6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가 건물 건립 등 확장이 쉽다는 조건도 갖춰야 한다.
시는 확보 가능 부지를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 후보지를 찾지 못했다. 올해 초부터 시교육청에 폐교 부지 중 활용 가능한 곳이 있는지 문의했고,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사업 지구 내 공공시설 용지 중 매입 가능한 곳이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다. 현재 폐교 부지는 모두 사용 계획이 정해진 상태고 공공시설 용지는 수요가 높아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대표 기록원이기 때문에 시민 접근성, 확장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후보지를 찾고 국비를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