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亞 태국 고배로 부산 한숨 돌려

2027·2028년 인정엑스포 개최 국가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가 결정됐다. 아시아 대륙에서 엑스포가 연이어 열릴 것을 걱정하던 부산은 한숨을 쓸어내렸다.

2027/28인정엑스포 유치를 신청한 5개 국가. 국제박람회기구 제공

22일 국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국제박람회기구(BIE)는 21일(현지시간) 제172차 총회에서 2027·2028년 인정엑스포 개최국을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엑스포는 보편적 주제를 바탕으로 6주~6개월간 열리는 등록엑스포와 그보다 작은 규모로 특정 분야를 주제로 정하고 3주~3개월간 여는 인정엑스포로 구분된다.

2027년 열릴 예정인 인정엑스포의 후보국은 ▷미국 미네소타 ▷태국 푸껫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페인 말라가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등 5곳이었다. BIE는 5곳 중 한 곳이 2028년 개최를 희망해 2027·2028년 인정엑스포란 표현을 썼다.

투표에는 BIE 회원국 179개국 중 154개국(마지막 투표 기준)이 참여했다. 5개국 중 3분의 2 이상 득표한 곳이 나오지 않아 최저 득표 국가를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4차례 투표를 실시한 결과 세르비아가 가장 많은 81표를 얻어 최종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세르비아는 2027년 5월 15일~8월 15일 인정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결과가 이렇게 나오자 부산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애초 태국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2025년 오사카엑스포에 이어 2027년 인정엑스포까지 아시아에서 연이어 열릴 경우 2030년 등록엑스포 개최 국가를 결정할 때 대륙별 안배를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었다. BIE는 엑스포 개최 국가를 선정할 때 대륙별 분배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회원국들은 이런 부분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