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립예산 불어나 사업 힘들어져
경남 김해 차세대 먹거리산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NHN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에 먹구름이 끼었다. 기업이 경기 위축과 투자비 상승을 이유로 사업 추진을 망설이기 때문이다.
 |
| 김해 NHN데이터센터 조감도. 김해시 제공 |
21일 김해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상경 김해시 도시개발과장은 한 의원에게서 NHN데이터센터 추진 과정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달 말까지 NHN 등 사업 추진 주체에 답변을 달라고 했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 추진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김해시 이정열 스마트도시담당관도 이날 오후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사업이 어려워지는 것은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사업비 상승 등이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며 “NHN이 순수 데이터센터 건립에 들어가는 예산이 애초 1000억 원대였지만 이제는 2800억 원에 이른다.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 이유로 보인다”고 했다.
김해시는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28일 경남도 관계자와 이 문제를 논의한다고 전했다. 도와 시 관계자 만남을 통해 NHN이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도록 압박한다는 구상이다.
경남도와의 대책회의에서 유치 기업에 지원하는 예산을 어느 정도 늘려 NHN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데이터센터 건립이 백지화하면 IT(정보·통신) 도시를 구상해 온 시의 계획도 틀어진다. NHN 유치 당시 김해시는 제대로 된 대기업이 없는 환경을 탈피해 ICT 기업생태계 확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여러 여건상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NHN데이터센터를 짓고자 하는 애초 계획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NHN데이터센터 건립은 인터넷기업인 NHN㈜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참여해 부원동 일대 3만690㎡ 부지에 데이터센터와 아파트 800여 세대를 짓는 사업으로 2020년 6월부터 진행해 왔다. 데이터센터는 기업체의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통합해 관리·운영하는 시설로 IT 분야 일자리 500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