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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웹 검색하고 도서관 범죄소설 대출…계획범죄 정황(종합)

20대 또래女 살인 추가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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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 수사 프로그램 영상도 시청
- 피의자 “관심 많아 찾아본 것 뿐”
- 오늘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 개최
- 경찰, 5일 檢 송치 전 수사 집중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부산 또래 살인’ 피의자가 범행 이전부터 살인과 관련된 내용을 학습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는 말다툼으로 인한 우발적 범행이라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지만,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계획적 범행에 힘이 실리는 피의자의 행적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부산 금정구에서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검거된 A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민정 기자
31일 부산금정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A(24) 씨는 범행을 앞두고 인터넷에 ‘시체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죄 수사 전문 방송 프로그램 영상을 시청한 걸로 파악되는 등 또래 여성을 살인하기 이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이와 별개로 A 씨는 부산지역 한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다수 빌려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범행에 앞서 범죄 관련 글과 영상을 확인한 기록이 있지만, A 씨는 여전히 우발적 범행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검색 기록과 대출 이력 등에 관해 “관심이 많아서 찾아본 것일 뿐”이라 진술했다.

경찰은 단순한 우발적 범행으로 판단할 수 없는 행적이 밝혀짐에 따라 계획적인 범행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과 관련한 검색 기록을 일부 확인했다. 수사 중인 사항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피의자 진술과 맞지 않는 정황이 계속 나오고 있어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로 옆 풀숲에 발견되기 쉬운 방식으로 시신을 유기한 점과 시신을 옮길 여행용 가방을 챙기기 위해 북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 한번 더 다녀온 점 등을 근거로 초범으로 보고 있지만,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번 주 중 A 씨 휴대전화의 포렌식 결과가 모두 나올 것으로 보고, 오는 5일로 예정된 검찰 송치 전까지 계획 범행 여부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일 A 씨에 관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연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30분께 피해자 B 씨의 집에서 흉기를 사용해 B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낙동강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비 오는 새벽 시간대 인적이 드문 강변에 여행용 가방을 든 채 하차한 A 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긴급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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