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축제 중 가장 규모가 큰 경남 통영의 한산대첩축제가 올해 축제를 통해 최초의 통제영(해군사령부)이 설치된 ‘구국의 섬’ 한산도를 집중적으로 재조명한다.

경남 통영의 한산대첩축제가 오는 8월 개막하는 축제를 통해 최초의 통제영(해군사령부)이 설치된 ‘구국의 섬’ 한산도를 집중 재조명한다.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한산도 전경. 국제신문 DB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은 오는 8월 3일 개막하는 ‘제62회 한산대첩축제’ 주제를 ‘이순신의 선택, 한산도!’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주제는 이달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1772명이 참여해 가장 많은 562명(31.7%)이 선택했다.

재단은 올해 한산도 통제영 설치 430주년에 초점을 맞춰 축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초의 통제영, 한산도!’ 등 학술발표회를 통해 한산도가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선택받은 최초의 통제영이라는 사실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다.

1593년 8월 초대 삼도수군통제사로 부임한 이순신 장군이 경상·전라·충청 3도 수군을 아우르는 전략적 요충지로 한산도에 통제영 본영을 설치했다. 임진왜란 당시 한산대첩이 펼쳐진 구국 성지로, 이순신 장군 유적지인 제승당(사적 113호)으로 유명하다. 최근 경남도가 이순신 장군의 호국 가치를 확산하고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제승당 유적 정비와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조성 등 ‘이순신 한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혀 주목받는다.

올해 축제는 한산도 재조명과 함께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한산대첩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선정됨에 따라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해 세계 축제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한산대첩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한산대첩 재현 행사는 한산도 앞바다에서 선박 100여 척이 참여해 학익진을 펼쳐 왜선을 격퇴하는 감동을 선사한다. 국제신문 DB

축제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대승을 거둔 한산대첩 승전일인 1592년 음력 7월 8일(양력 8월 14일)을 전후해 열린다. 올해는 8월 3일부터 12일까지 통영 삼도수군통제영과 강구안 일원에서 열흘간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통영 중심항인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 완료로 4년 만에 강구안 문화마당을 주 무대로 운영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한산대첩 재현 행사는 한산도 앞바다에서 선박 100여 척이 참여해 학익진을 펼쳐 왜선을 격퇴하는 감동을 선사한다. 삼도수군통제사 군점·행렬, 한산해전 출정식, 공중 한산해전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