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경남 함안군에서 열린 제30회 함안낙화놀이 행사와 관련,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함안군은 이번 행사와 관련, 교통 혼합과 행사 마비 사태 빚은데 대해 군수 명의로 사과문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조근제 군수명의로 된 사과문에서 “2만 여명이 관람 할 것으로 봤지만 더 많이 몰려 관람이 행사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데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군은 행사 당일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도로 등이 마비되자 뒤늦게 문자를 보내 사실상 추가 인원에 대한 관람불가 통보를 했다.

함안의 대표적인 관광축제인 낙화놀이가 진행되는 모습. 함안군 제공

이번 낙화놀이 행사는 석탄일인 지난 27일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해제 등으로 인해 관람객 예상보다 많은 5만 여명 몰렸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은 곳곳에 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했지만 행사장으로 연결된 도로가 좁아 역부족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군청 홈페이지에는 현재까지 군의 무책임한 행정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른다. 네티즌들은 “ 최악의 행사였다. 왕복 9시간 걸렸는데 뒤늦게 관람불가 통보가 돼 이해되지 않는다”는 등의 질타성 글을 쏟아내고 있다.

군은 지난 28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기도 했다.

이와관련, 함안군 관계자는 “지난해도 1만 여명 정도 왔는데 우리 군 인구와 비슷한 5만 명이 올 줄은 몰랐다”며 “내년에 더 많은 관광객이 안전하게 참가하도록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낙화놀이는 연등과 연등 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된 낙화를 매단 뒤 불을 붙여 꽃가루처럼 물 위에 날리는 전통 불꽃놀이다. 일제 강점기 중단됐다가 1985년 복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