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30일 마지막 토론회 개최
부산 민주주의 역사기념관을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문민정부를 기리는 공간으로 조성하려는 부산시(국제신문 지난해 9월 26일 자 8면 등 보도)를 두고 시민사회가 ‘충분한 논의 과정이 빠졌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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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이 24일 부산시청 앞에서 YS기념관 추진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심범 기자 |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는 24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YS기념관 건립 추진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구 중앙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민주주의 역사기념관을 ‘YS기념관’으로 조성하려는 시의 계획을 두고 “첨예한 정치적 논쟁을 불러올 사안인데도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후보 시절이던 2021년 YS기념관 건립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신민당 당수로서 군사 독재에 오랜 기간 항거한 동시에 자신이 평생 맞서온 반민주 세력과 결탁해 대통령이 됐다. 이 때문에 그의 사후에도 공과에 대한 평가가 명확히 내려지지 못한 상황이다.
이들은 시가 진행한 시민 인식 조사 결과만 놓고 봐도 특정 대통령을 기념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50.1%는 기념관의 유형으로 ‘민주주의 미래관’이 적합하다고 답했다. 대통령 기념관은 37.9%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쳤다. 시민사회는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 헌신하고 희생한 시민을 전면화해야 하는 사업을 갑자기 한 대통령의 업적을 칭송하는 시설물 건립 사업으로 성격이 변질됐다”며 “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밟으며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시는 오는 30일 마지막 시민 토론회를 여는 것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월 31일 전문가 토론회, 지난달 26일 대시민 토론회를 개최해 찬반 양론을 들었다.
각 토론회에서는 기념관의 특색과 지역적 상징성을 살리려면 YS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 한편 기념관을 채울 콘텐츠 부족과 YS 이외 부산 출신 대통령(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모두 아울러야 할 필요성 등이 반대 논거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