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토사유출 등 안전사고 우려(국제신문 2022년 7월 6일 자 8면 보도)가 큰 경남 양산시 토정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다음 달 재개된다.

공사가 중단된 양산 토정일반산단 현장. 김성룡 기자

23일 양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어곡동 어곡일반산업단지 내 토정일반산업단지 사업 시행자인 남흥건설은 최근 온라이프건설과 토정산단 공동개발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서에서 남흥건설은 공사와 공정·현장관리, 민원, 하자 처리를 담당하고 온라이프건설은 시행자금, 공사대금 등 자금 관리와 분양 등 총괄 관리를 맡기로 했다. 남흥건설 한 관계자는 “남흥건설은 시공 실적이 뛰어나고 온라이프건설은 신생 업체로 재정 상태가 탄탄해 두 업체가 공동사업시행자로 힘을 합쳐 공동개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정산단은 다음 달 공사가 재개돼 2026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분양은 올 하반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토정산단의 산업 입지 계획 변경도 종전대로 추진된다. 1차 금속제조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등 제조업 4개 업종에서 제조업(의료 정밀 과학기기와 시계 제조업 등) 지식산업센터(정보통신업) 물류센터(운수·창고업)로 변경할 계획이다.

공동사업자 측은 현재 양산시와 경남도를 상대로 이와 관련한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지식산업과 물류업이 대세인 산업계 변화에 맞춰 공장 입지를 설계해 한 곳에서 생산과 물류·유통 등을 처리해 집적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입지 계획이 변경돼 산단이 완공되면 5000억 원 상당의 투자 유치와 2000여 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함께 공장 용지난 해소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정산단은 어곡일반산단 일대 임야 30만9211㎡에 2014년 6월 사업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맞은편 유산폐기물매립장과 산단 조성지 사이 완충녹지 조성 등을 둘러싼 마찰 등으로 공정 5% 상태에서 2019년 10월부터 4년째 사실상 공사가 중단됐다. 사업자 측은 공사 재개를 맞아 양산시와 완충녹지 조성 문제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