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지난달 28일 영도구 청동초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고(故)황예서 양의 통학로 사고를 비롯해 최근 계속되는 스쿨존 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교육행정협의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22일 부산시교육청 별관 전략회의실에서 부산시 교육행정협의회가 개최됐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22일 시교육청 별관 전략회의실에서 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통학로 개선 방안 등 양측이 내놓은 8개 안건(부산시 3건, 부산시교육청 5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와 시교육청이 만나는 교육행정협의회는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학생 안전 등 현안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매년 2회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회의는 박 시장과 하 교육감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열렸다. 두 기관은 8개 안건을 검토한 결과 수용 또는 지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통학로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과 공조, 지역혁신사업(RIS) 연계 숙박형 인성영어캠프 운영, 학생인성교육원 ‘건강 숲 치유길’ 조성, 아침 체육활동인 ‘아침 체인지(體仁智)’와 시의 ‘생활체육 천국 도시’ 연계 등을 제안했다. 또 부산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에 부산학생해양수련원 건립 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지난달 영도구에서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 합동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중인 만큼 안전한 통학로 개선을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아동 급식비 격차(어린이집 2800원, 유치원 3100원)를 해소하기 위한 근거 법령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 교육부 주관 학교복합시설 공모 신청, 부전도서관 임시 개관을 위한 놀이마루 일부 사용 등을 요청했다. 부전도서관은 시의 ‘정밀안전진단 및 내진성능평가 용역’ 결과 E등급을 받아 지난해 7월 8일부터 현재까지 임시 휴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