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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지중화 사업 위해 가로수 모두 베어내 논란

함양시외버스터미널~동문네거리 1㎞ 구간 내 100여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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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이 읍내 지중화 사업을 위해 구간 내 있던 수십 년생 가로수를 모두 베어내 논란이다.

함양군이 읍내 지중화 사업을 위해 함양 시외버스터미널~돌북교 1.0㎞ 구간 내 수십 년생 가로수를 모두 베어내 논란을 빚고 있다. 독자 제공
함양군은 이달 초부터 함양시외버스터미널~동문네거리리 1.0㎞ 구간 내 은행나무 등 가로수 100여 그루를 모두 베어냈다.

이에 인도 위의 가로수는 모두 사라지고 밑동만 남는 등 읍내 전체가 삭막해진 모습에 주민이 반발한다.

정모(함양군 함양읍·63) 씨는 “초등학교부터 봐왔던 나무들이 갑자기 베어져 친구를 잃은 기분이 든다”며 “꼭 나무를 베어 죽여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 가로수를 살리고 충분히 사업을 할 수 있는 데도 오래된 가로수를 모두 베어낸 것은 행정편의주의 발상에서 비롯된 처사”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56) 씨는 “한 그루 나무를 키우려면 수십 년이 걸리는데, 이식 대책도 없이 아까운 나무들을 마구 잘라 폐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기온은 계속 오르고 이제 곧 여름인데 가로수를 제거해 햇볕을 피할 곳이 없어졌다. 조속히 그늘막 같은 것이라도 설치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함양군은 “가로수를 옮기려면 현재 매설된 통신관, 상수도관 등 지하 매설물 파손이 우려돼 전선지중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가로수 제거는 불가피했다”며 “연말께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종을 선정해 10~20년 된 가로수를 심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경 전문가 강모(70) 씨는 “30년 이상 성장한 나무는 대개 이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보다 오래된 나무들은 더욱 보존 가치가 높다”며 “오래된 나무를 그냥 베어버리는 것은 행정의 편의를 위해서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함양읍 지중화 사업은 2019년 12월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12월 시작됐으며 사업비 81억 원이 투입돼 2024년 6월에 마무리된다.

함양시외버스터미널~돌북교 구간 내 전주·통신주 100여 개를 철거한다. 또 전선 관로와 통신선로 케이블을 약 10㎞ 매설하고 지상 개폐기·변압기 24대를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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