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보은인사와 전문성 부족 등 문제를 제기한 조영파(77) 경남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종 임용후보자가 신임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홍남표(사진 왼쪽) 경남 창원시장이 19일 조영파 창원문화재단 새 대표이사에게 임용장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19일 홍남표 시장이 조영파 신임 대표이사에게 임용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대표이사는 창원문화재단 이사회 심의와 창원시의회 인사검증 절차를 통과했다. 창원 동읍 출신인 조 대표이사는 마산시 부시장, 창원시 제2부시장, 경남도 람사르환경재단 대표이사 등 공직을 거쳤다. 지난해 6·1지방선거 당시 홍남표 시장 선거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인수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재단 측은 조 대표이사가 공직생활 중 시립예술단 단장으로 예술단을 총괄관리 운영하는 등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이사는 “재단 역할과 방향을 재정립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재단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비 공모사업 유치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가동해 시민 모두가 문화예술로 행복한 일상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임명으로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반발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채용 과정에서 일부 서류가 미비됐는데도 심사에 통과됐다고 주장하며 행정사무조사 요구서를 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창원시의회는 오는 23일 임시회를 열어 행정사무조사 추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시의원단은 지난 8일부터 시청 앞에서 조영파 임용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2일 민주당 의원단은 의회 정문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단을 상대로 특위 동참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