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층 복도에서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로 이웃집을 방문한 손님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1층으로 집어던진 5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경남 창원지법. 국제신문 DB

경남 창원지법 형사6단독(김재윤 판사)은 특수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4)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법원은 또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80시간, 폭력치료강의 40시간 수강, 물적 피해금 26만여 원 지급 명령을 내렸다.

A 씨는 지난해 5월 22일 밤 8시10분께 창원시 성산구 한 아파트 10층에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B(55) 씨를 복도로 불러 주먹과 둔기로 머리, 어깨 등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B 씨는 전치 3주간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었다.

또 A 씨는 B씨의 상의를 잡아당기다가 주머니 안에 있던 휴대전화가 바닥에 떨어지자 난간 밖으로 던져 파손하고 B씨의 안경을 발로 밟아 부수기도 했다.

A 씨는 B 씨가 복도에서 시끄럽게 했다는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A 씨는 동종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다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폭행죄로 벌금형을 받은 지 1년 6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정상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