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사업자 입찰 10차례나 유찰
- 운영비 상승에 수익성 악화 탓
- 區 “직영 전환 운영 등 검토 중”
부산 중구가 대청동에서 운영하는 구립목욕탕인 ‘대청행복탕’이 새 위탁운영자를 찾지 못한 채 휴업했다. 산복도로 고령층 주민의 단골 목욕탕이기에 중구는 직영으로 전환해 운영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
| 부산 중구 대청행복탕 전경. 중구가 운영하는 구립 목욕탕으로 운영자를 찾지 못해 휴업 중이다. 조성우 기자 |
17일 중구는 이날 진행된 대청행복탕 10차 입찰이 유찰됐다고 밝혔다. 중구는 지난 3월 6일부터 입찰에 들어갔지만 끝내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입찰가는 최초 6200만 원이었으나 9차례 유찰 과정에서 매번 10%씩 깎여 이날은 1247만 원에 위탁사업자를 구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입찰가는 최초 가격의 20%보다 낮출 수 없기에 사실상 최저 금액이었다.
대청행복탕은 구가 34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599㎡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시설로 2021년 10월 건립했다. 중구 23개 대중목욕탕 중 유일하게 대청동에 있는 목욕탕으로, 경사가 가파른 산복도로 노인들의 원정 목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립됐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가 위탁 기간이 끝난 지난 1일부터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언제 다시 문을 열지 알 수 없다. 목욕탕 앞에서 만난 장모(72) 씨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이곳을 이용한다. 근처 목욕탕이 여기밖에 없는데 문을 닫아서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찰이 거듭된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대청행복탕의 요금은 어른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건립 당시 ‘구립 목욕시설 운영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정해진 것으로 위탁 사업자가 임의로 올리거나 내릴 수 없다. 반면 운영자 측은 지난해부터 가스료 전기료 등이 지속적으로 올라 경영난을 호소했다. 가스비는 지난해 4~10월 38% 인상에 이어 지난 16일 5.7% 더 올랐다.
구 관계자는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위탁사업자를 찾는 한편, 구 직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