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국영 석유회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시장 개척에 나선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캠퍼스 전경. 국제신문 자료사진

UNIST는 지난 10일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그룹과 UAE 현지에서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시장 선도를 위한 전략적 협력 협정(SCA)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정에 따라 양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탄소중립 선도 프로젝트 2건을 착수한다. 프로젝트는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의 액체 화학제품 다단계 연속 공정 최적화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과 ‘인공지능과 인공위성 이미지를 활용한 환경감시 시스템 개발’이다.

또 양측은 이르면 연내 디지털 탄소중립 공동연구센터도 출범한다. 공동연구센터가 출범하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적화 정유 공정 개발’, ‘탈탄소·지속 가능한 정유 공정 개발’, ‘친환경 수소산업 모델 구축’ 등 3개 공동 과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한국과 UAE 양국 중앙 및 지방정부, 연구기관,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국가 단위 ‘디지털 탄소중립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ADNOC 그룹 대표단은 하반기 중 UNIST와 울산시를 방문해 구체적인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논의 내용은 11월 말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때 ADNOC, UNIST, 울산시가 공동 주관하는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행사 방안이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지난 3월 울산시 대표단과 UAE를 방문해 ADNOC 측과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고, 그 성과가 이번 협정 체결로 나타났다”며 “ADNOC 측의 하반기 답방을 계기로 디지털 탄소중립 분야에서 한국과 UAE의 전략적 협력 관계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