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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뉴스]어린이날은 쉬는데...'어버이날'은 왜 빨간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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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스승의 날 어버이날 등 뜻 깊은 기념일이 모여 있는 가정의 달 5월. 특히 이번 어린이날은 금요일이라 금토일 3일의 연휴를 보낼 수 있다.

어버이날도 공휴일이었다면 최대 4일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선 어버이날이 공휴일이 아니라 아쉽다는 반응이 많은데, 어버이날은 왜 ‘빨간 날’이 아닐까.

부산 동래구 동래부 동헌에서 엄마와 아이가 카네이션을 만들고 있다. 국제신문DB
우리나라의 국가기념일은 법정공휴일 국경일 법정기념일 등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국경일은 나라의 경사스러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법률로 지정한 날로, 3·1절(3월 1일),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이 있다.

법정기념일은 가장 포괄적인 개념으로 국경일은 물론 스승의날 바다의날 국군의날 등 대부분의 기념일이 해당된다. 현재까지 모두 53개의 법정기념일이 있으며, 이중에서 법정공휴일을 따로 지정해 흔히 말하는 ‘빨간 날’이 되는 것이다.

현재 법정공휴일은 매주 일요일과 함께 신정(1/1), 설 연휴, 삼일절(3/1), 어린이날(5/5), 부처님오신날, 현충일(6/6), 광복절(8/15), 추석 연휴, 개천절(10/3), 한글날(10/9), 크리스마스(12/25) 등 총 11개가 있다.

어버이날의 기원을 살펴보면 미국의 어머니날에서 시작됐다. 1956년 미국의 어머니날을 차용해 매년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냈는데, 이후 아버지와 노인의 개념을 포함시켜 1973년 어버이날이 제정됐다. 이때부터 어버이날은 국가기념일이 됐지만, 어린이날과 달리 법정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쉬는 날이 아닌 것이다.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논의는 크게 두 차례 있었다.

2013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에 대해 공식 논의가 있었다. 백재현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노동시간은 2400시간으로 제일 길다”며 공휴일 지정을 주장했다. 이에 김영주 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공휴일로 지정하게되면 노동생산력이 2% 떨어진다”며 반대했다. 찬반이 첨예하게 갈렸고 결국 법안 통과는 무산됐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다시 추진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문 전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으로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발표했는데, 당선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다만 경제적인 이유와 가사의 부담이 증대된다는 반대여론에 부딪혀 흐지부지 끝났다. 소득 없이 논의가 끝나자 2020년 청와대 국민청원(현 국민제안)엔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찬성한다는 글이 올라와 사흘 만에 3만여 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최근 부처님오신날과 크리스마스의 대체공휴일 지정이 가능해지면서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NS의 한 이용자는 “부처님오신날, 크리스마스는 대체휴무까지 챙겨주는데 왜 어버이날은 공휴일이 아닌거죠?”라며 공휴일 지정을 주장했다.

한편 공휴일 지정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에서는 “2017년 당시 논의가 된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이후 현재까지 추가적인 논의가 이루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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