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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충전 중 전기차에 또 불…지하주차장 대형화재 우려 확산

부산진구 아파트서 심야사고

불 번지며 옆 차량 5대 파손

침수조 활용 등 진압 어려워

"충전소 지상 설치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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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을 알 수 없는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운전자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전기차에서 시작된 불은 진압도 쉽지 않은 만큼 충전소 또한 지하가 아닌 지상 설치가 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40분 부산진구 범천동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 마이브 M1에서 불이 나 차량을 전부 태우고 30분 만에 꺼졌다.

불은 인근에 주차된 차량으로 금세 옮겨 붙었다. 차량 1대의 절반가량이 불에 탔고, 다른 차량 4대도 불에 의해 일부 파손이 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마침 주차장에 있던 입주민이 사고 차량에서 큰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는 것을 본 직후 신고해 대처가 빨랐다. 전기차량 차주는 지난 28일 오후 6시 마지막 운행을 했고, 불이 나기 약 20분 전인 오후 11시20분 전기차 충전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자 전문가들은 대형 사고 예방을 위해 지하에 설치된 충전소를 지상으로 옮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화재 발생 시 지상보다 지하에서 대처가 어렵고, 많은 차량이 한 곳에 밀집돼 피해 속도가 빠르고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소방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일반 화재보다 진압 절차도 까다롭다. 배터리가 손상되면 순식간에 온도가 1000도까지 치솟으면서 불이 번지는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진화가 불가능해 배터리가 타버릴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소방은 배터리가 있는 차량 하부에서 물을 쏘아 올리는 상방방사 관창, 이동식 침수조, 질식 소화 덮개 등을 이용해 전기차 화재를 진압한다. 침수조의 경우 불이 붙은 차량을 물에 담그는 식으로 진압하는데, 지하는 공간이 좁을 뿐더러 폐쇄된 공간이라 작업이 쉽지 않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진압은 밀폐된 지하 공간보다 지상이 훨씬 쉽다”며 “전기차 화재가 계속되는 만큼 내부적으로 대응 장비를 갖추는 동시에 운전자들이 지켜야 하는 예방수칙 등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의대 류상일(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전기차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아 소방관도 애를 먹는다. 혹시 모를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충전소는 지상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기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만큼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선제적으로 이뤄지고, 제조사 역시 개발 단계부터 사고 대비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산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는 전날 사고를 포함해 모두 7건이다. 이 가운데 4건이 ‘화재원인 미상’으로 남았고, 2건은 조사 중이다. 1건은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였다.
부산진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중 화재가 난 전기차. 부산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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